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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배의원 “청와대 관련” 주장/정 회장,대질신문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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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배의원 “청와대 관련” 주장/정 회장,대질신문서 부인

입력
1991.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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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권노갑의원 어제 소환/2억원 수수경위등 조사/검찰/홍성철 전 실장도… 「수서」 수사결과 오늘 발표수서지구택지 특혜공급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명부 검사장)는 17일 홍성철 전 청와대비서실장 권영각 전 건설부 장관 평민당 총재 특별보좌역 권노갑 의원 등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서소문 대검청사와 삼청동 검찰별관으로 소환,택지 특혜공급 과정에 청와대·관련부처·정당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원배 의원이 양심선언에서 주장한 청와대 및 정부관계자들의 수서민원관련설에 대한 진상을 가리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보 정태수 회장과 이 의원을 이날 상오 검찰청사로 소환,대질신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구속)과 강창구 서울시 도시개발과장 이태섭 의원(구속) 등 지난 1월19일 열린 서울시 수서대책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소환,특혜공급 결정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밤 수사를 마무리한 뒤 18일 상오 9시 수서택지 특혜공급사건 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14·15면>

정 회장은 이날 대질신문에서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에서 수서민원 청원이 받아들여진 4일 후인 지난해 12월15일 이 의원을 만나 협조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3억원을 건네줬다』며 『당시 이 의원이 「1억원은 심부름값 형식으로 내가 갖고 나머지는 당비로 전달하겠다」고 말해 그런 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회장은 또 청와대관련설 발언에 대해 『수서택지 공급결정이 난 지난달 19일 서린호텔에서 만난 이 의원이 「김영도 의원이 수서택지 특혜공급자료를 입수해 국회에서 폭로하려 한다」고 말해 「3억원을 줬는데도 그런 문제 하나 자체적으로 처리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짜증을 냈을 뿐 당시는 수서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으로 청와대관련설을 말할 계제가 아니었다』고 진술,청와대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양심선언에서 밝힌 대로 정 회장이 『청와대 고위층이 수서문제에 관련돼 있으며 대통령도 두 번이나 보고받았으니 걱정말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김 총재를 존경하니 연말자금으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평민당이 수서민원 청원과정에 협조한 데 대한 사례표시로 3억원을 준 것』이라며 『민정당 재정위원을 지낸 사람이 평민당 총재를 존경할 리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홍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16일 서울시에 수서택지 공급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공문을 보낸 경위와 공급결정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조사했으며 지난해 8월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이종남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법무부 관계자를 통해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장관은 『특혜공급에 대한 유권해석은 실무자들의 검토결과 법적 하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권노갑 의원을 상대로 구속된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그룹 정 회장이 건네준 2억원을 받게 된 경위와 사용처,반환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한보 정태수 회장이 이원배 의원에게 준 돈은 지난해 8월 3천만원,지난해 11월15일 1억원,12월15일 3억원 등 모두 4억3천만원이라고 밝히고 『5억3천만원으로 알려진 것은 이 의원이 1차 진술에서 지난해 11월15일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자신의 집 목욕탕에서 발견된 수표의 발행일자가 11월13일자로 밝혀지자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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