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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4명」 참고인 조사/평민 권노갑의원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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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4명」 참고인 조사/평민 권노갑의원도 소환

입력
1991.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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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5명·장 전 비서관 구속수서지구택지특혜공급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 검사장)는 16일 국회건설위 오용운 위원장(64) 이태섭(52) 김동주 의원(47·이상 민자) 이원배(59) 김태식 의원(52·이상 평민) 등 여야 의원 5명이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으로 부터 3억3천만∼3천만원의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및 공갈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동주 의원에게는 특가법과 함께 공갈혐의도 적용했으며 김태식 의원에게는 공갈혐의만 적용,구속했다.

검찰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53)도 정 회장으로부터 2억6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가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검찰은 장 전 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2·3·14·15면>

검찰은 이 밖에 건설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44)이 토지국장으로 재직중이던 89년 1월 수서지구 자연녹지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용도변경해 주는 대가로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특가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한보그룹 정 회장을 뇌물공여 및 배임증재,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 회장 장 전 비서관 국회의원 5명 이 건설부 국장 고진석 연합주택조합간사(38·농협인력개발부서기) 등 모두 9명이 구속됐으며 검찰이 발표한 뇌물액수는 모두 10억9천만원에 이른다.

○청와대 관련 홍성철·이연택·김종인·이상배씨 불러/권노갑의원 2억원 용처·고위층 관련여부등 초점

수서지구 택지특혜공급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부장 최명부 검사장)는 16일 진상규명 차원에 청와대 배후설 등 의혹을 조사키로 결정,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연택 전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총무처 장관)·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상배 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 등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4명을 삼청동 검찰안가로 불러 택지특혜공급결정 과정에서의 압력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 밖에 권영각 전 건설부 장관과 이양희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17일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된 이원배 의원(59·평민)이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으로부터 5억3천만원을 받아 이 중 2억원을 평민당 총재 특별보좌역 권노갑 의원(61)에게 당비 명목으로 건네 준 사실을 밝혀내고 권 의원도 17일 소환,이 돈의 뇌물성 여부와 평민당 고위층의 관련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청와대 전 현직 고위비서관들에게 ▲홍성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2월16일 서울시에 수서택지 공급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토록 공문을 보낸 경위 ▲이연택 전 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이 지난해 2월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에게 수서지구 민원을 처리하도록 지시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서문제는 단순한 민원처리 사항으로 여겨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했을 뿐 특혜공급을 하도록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하오 7시께부터 4시간 동안 이승윤 부총리와 민자당의 김용환 전 정책위의장 서청원 제3정책조정실장 김운환 의원 등 4명을 삼청동 검찰별관에 각각 참고인으로 소환,지난해 8월17일 수서문제에 관한 2차 당정회의를 열어 특별공급이 가능하다고 결성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바로잡습니다◁

본보 17일자 1면에 보도된 수서택지 특혜공급사건 수사관련 기사 중 검찰이 이양희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이날중 소환할 방침이라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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