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주장… 「제의」 수용촉구【암만=이상석 특파원】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6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대해 핵무기 또는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해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5일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수락토록 촉구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이날 하오 요르단 수도 암만의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일 다국적군이 비재래식 무기를 이라크에 대해 사용하면 이라크도 화학무기를 사용하게 돼 중동지역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또 이스라엘이 이미 걸프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앞으로 특정한 시점이 되면 중동 서부지역에서 이라크에 대한 제2전선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의장은 조지·부시 미 대통령이 15일 이라크국민들에게 사담·후세인의 전복을 촉구한 데 대해 『이는 이라크 지도부에 대한 망언』이라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을 실각시키는 것은 미국측에게 결코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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