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속임수다” 철군제의 일축/소 아지즈에 가능한 조건 요구【모스크바 워싱턴·리야드 외신=종합】 이라크는 15일 걸프전개전 이래 처음으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일련의 조건들을 전제로 한 이라크측의 이 같은 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계속적인 대이라크전을 명령 다국적군이 오히려 지상전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전면 지상전을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소련은 16일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를 「평화를 향한 출발」이라고 일단 환영했지만 『제의에 연계돼 있는 조건들로 자칫 제의 자체가 무의미해 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17일 소련을 방문하는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보다 수용가능한 철군조건을 제시토록 압력을 넣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비탈리·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련은 바그다드의 제안을 단지 「하나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으며 17일 하오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및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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