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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모델은 상인아내”(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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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모델은 상인아내”(세계의 사회면)

입력
199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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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 학자 16세기 문서근거 주장레오나르도·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모델은 누구인가? 신비의 미소로 유명한 이 미녀의 실제 주인공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끝내줄 문서가 발견됐다고 두 연구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의 미술사가인 재니스·셸은 『이탈리아 고문서학자 그라지오소·시로니와 함께 이 그림의 모델이 피렌체 상인의 아내인 리자임을 시사하는 16세기의 법문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리자는 다빈치가 죽은 후 얼마안돼 조르지오·바사리가 쓴 1540년대 발간의 「예술가들의 생애」란 책에 이 그림의 모델로 기록돼 있다는 것.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모델은 줄리아노·데·메디치의 정부였다는 주장을 포함한 여러 이설들이 출현했다.

메디치의 정부설은 1517년 다빈치가 아라곤추기경에게 보여준 초상화에 관한 설명에 토대를 둔 것이다.

재니스·셸은 밀라노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로니와 함께 예의 문서를 검토한 결과 메디치의 정부가 다빈치의 모델을 섰다는 설은 낭설로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밀라노의 국립문서보관국에서 발견된 문제의 서류는 레오나르도 문하생 중 하나였던 사라이의 재산의 분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 재산에는 이탈리아 말로는 「라 조콘다」로 알려진 「모나리자」를 포함,다빈치의 그림 3점이 들어 있다고 이 문서는 기록하고 있다.

만약 사라이의 재산목록에 1525년에 그려진 이 유명한 초상화가 포함돼 있다면 다빈치가 아라곤 추기경에게 보여준 그림은 「모나리자」가 아닌 다른 그림일 가능성이 있다고 셸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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