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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배·김동주·김태식·이태섭의원/수뢰혐의… 오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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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배·김동주·김태식·이태섭의원/수뢰혐의… 오늘 소환

입력
199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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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억원까지 받아/검찰수사 대상의원들 동태 감시/정 회장·한보 임직원 2명 오늘 구속수서지구택지 특혜공급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명부 검사장)는 13일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68)의 철야조사에서 정 회장이 국회 건설위 소속의원,청와대관계자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4일중 정 회장을 구속하고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53)과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김동주(47·민자) 이원배 의원(59·평민) 청원소개인인 이태섭 의원(52·민자)과 경과위 소속 김태식 의원(52·평민) 등 4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관련기사 2·3·7·23면>

김동주 의원과 김태식 의원은 한보철강의 아산만공장 건설과 관련,약점을 잡고 거액을 받아 공감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소환대상 의원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동정을 감시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에게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배임증재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회장이 지난해 국회 청원심사를 앞두고 여야 의원 4명에게 5천만∼3억여 원을 개인계좌로 입금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원배 의원이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장씨도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관계자는 『정 회장이 금품제공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은행계좌 등의 확인수사로 금품수수사실을 확인했고 방증자료와 정씨 및 정씨 측근의 진술만으로도 국회의원·관계공무원들의 뇌물수수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과 함께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씨 등 2명의 한보 임원도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회장이 26개 연합주택조합 간사 고진석씨(38·농협인력개발부 서기)에게 토지구획정리사업 불이행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반발을 무마토록 하는 등의 명목으로 2억원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에게 배임증재혐의를 추가키로 하는 한편 고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고씨는 88년 6월 아파트분양가를 시세보다 높은 평당 1백60만원으로 책정토록 해주고 정 회장으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5월까지 조합원들을 동원,집단민원을 제기해 달라는 사주와 함께 3차례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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