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전진배치·특수부대 동원 지뢰제거작전/이라크선 “휴전제안 검토용의”【워싱턴·리야드·바그다드 외신=종합】 조지·부시 미 대통령이 12일 지상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군은 지상군 병력을 쿠웨이트 접경 사우디북부지역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공격전투대형으로 전환하는 한편 특수전부대를 동원,이라크군이 설치한 지뢰밭 제거작전에 나서는 등 전면 지상전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부 대변인 리처드·닐 준장은 걸프지역에 배치된 미군의 숫자는 당초 계획했던 상한선인 50만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30만 이상을 차지하는 지상군 중 많은 병력이 사우디 국경선을 따라 결전대형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군 관계자들은 대규모 작전개시 작전에 파견돼 특수파괴활동을 벌이는 미 특수전 요원들이 이미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매설된 지뢰밭에 지뢰제거용 BLU82 대형폭탄을 투하,지뢰를 제거하는 특수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는 미 육군과 해병대는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전투장비만을 휴대,미군이 지상전 태세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걸프전 현장을 둘러보고 귀국한 체니 국방장관 및 파월 합참의장과 지상전문제를 숙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습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작전을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지상전을 상당시일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최근 3일 동안 2번이나 집권혁명평의회를 소집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회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둔·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무조건휴전을 촉구하는 어떠한 제안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은 11일 밤과 12일 공습을 통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4기를 파괴했으며 쿠웨이트 남부로 향하는 50대 규모의 장갑차량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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