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갈취·협박·폭행순… 2.8%만 신고/“성폭행” 여학생은 37%/형사정책연 시내 5천여명 조사서울시내 중·고교생의 35%가 지난 1년 동안 금품갈취·폭행·협박 등의 범죄피해를 당한 적이 있으며 여자 중·고생의 38%가 성적 희롱·추행,심하면 강간까지 당하는 등 성범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이 11일 하오 개최한 「청소년의 범죄피해에 대한 연구」 워크숍에서 밝혀졌다.
김준호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이날 최근 서울시내 1백8개 남·여 중·고교를 선정,각 학교에서 1개반씩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범죄실태를 집단 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상학생 5천5백38명 중 35%가 『지난 1년 동안 교내·외에서 폭력이나 금품갈취 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금품갈취를 당한 학생은 1천2백49명,위협이나 협박피해는 8백54명이었으며 7백66명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 중·고생 2천4백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범죄 조사결과,37%인 9백22명이 성적 희롱·추행·강간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성적 희롱이 5백28명,가벼운 추행 7백85명,심한 추행 63명,강간 15명 등이었다.
조사결과,우범자들은 주택가 노상 골목길(33.7%),학교주변(13.7%),학교안(11.2%),오락실 만화가게 등을 범죄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범죄피해를 당한 후 경찰에 신고한 학생은 전체의 2.8%,학교에 알린 학생은 5.6%에 불과했다.
또 전체학생의 10.5%(5백77명)는 빼앗길 돈을 따로 준비하고 다닌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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