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대국민방송 곧 봉쇄작전/클라크 미 전 법무 “유아 3천 사망”○국방부 건물등 대파
○…다국적군 전폭기들은 12일 바그다드시 중심가에 대해 개전 이래 최대의 폭격을 실시했다.
예프게니·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바그다드에 도착한 2시간 뒤 시작된 이날 공습으로 하이파거리에 있는 자치부 건물과 인근 법무부 및 국방부 건물이 대파됐다고 바그다드 주재 서방기자들이 보도했다.
이날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국방부 건물에 대한 공습으로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라크 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라디오방송국 공습
○…사우디 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라디오 방송국을 공습,후세인의 대 국민 방송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군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걸프전 이후 계속된 폭격으로 인한 방송장비의 손실과 전력공급 중단 등으로 그 동안 이라크의 TV와 라디오 방송은 단속적으로 방송해왔다.
한 고위 군 소식통은 그러나 후세인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후세인이 국민에게 말하는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 라디오 방송국은 그냥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선무전 탁월”
○…미 행정부는 11일 이라크내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논평은 소련이 이라크의 선전에 동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말린·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측 선전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미국이 군이 아닌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반응은 우리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일』이라면서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그의 논평이 지닌 유감스러운 측면은 사담·후세인 대통령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평화운동가로서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램지·클라크 전 미 법무장관은 11일 미국이 걸프전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광범위한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입힘으로써 전쟁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라크는 약 1주일간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와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대이라크 폭격을 통해 이라크를 「석기시대」로 되돌아가도록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다국적군의 폭격이 「정밀폭격」이라는 미군 당국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붉은 초승달(적십자사) 책임자인 이브라힘·알·누리 박사의 말을 인용,『걸프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6천 내지 7천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3천여 명의 유아들이 분유 및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 침공 묵인설 논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전 주이라크 미국 대사가 사담·후세인 대통령에게 침공을 묵인하는 듯한 시사를 전달했다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1일 그 같은 신호는 전달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저녁 CBS TV와의 회견에서 문제를 일으킨 에이프릴·글래스피 당시 이라크 주재 대사는 『매우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옹호하고 『나는 그녀가 후세인 대통령에게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한 청신호를 보낼 의도가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래스피 대사가 이라크의 침공 일주일 전인 지난해 7월25일 후세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자신의 직접 지시없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글래스피후세인 면담에서 이라크측 속기록에 따르면 글래스피 대사는 『미국은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국경분쟁 같은 아랍대 아랍의 분쟁에는 아무런 견해를 갖고 있지 않으며 베이커 장관도 공식 대변인들에게 이 같은 지침을 강조토록 지시해 놓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쿠웨이트 침공에 「청신호」를 보냈다고 논란을 빚고 있다.
○사우디에 자금 압박
○…사우디 아라비아가 걸프 전비 조달과 국방력 배가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돈을 꾸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한 경제전문가가 11일 말했다.
텔아비브에서 발행되는 미들이스트 이코노미스트지의 사장인 폴·리블린씨는 사우디가 이 같은 자금 압박으로 인해 OPEC(석유수출국기구)내에서 갖는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하·야신·라마단 이라크 제1부총리는 12일 아랍 및 회교도 동조자들에게 이제 기존의 항의와 시위를 뛰어넘어 다국적군에 참여한 나라들의 이익을 파괴할 것을 촉구했다.
라마단 부총리는 이날 정부기관지 알줌후리야지에 실린 성명을 통해 『이제 시위와 집회 등은 항의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화형식을 갖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의 시설물 등 무엇이든지불태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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