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김성희 현정화이분희/탁구 「최강의 황금콤비」/J축구는 훈련 1개월 뿐… 팀웍문제/북 주장 박동학·윤철등 발군의 기량/남북왕래 축구평가전만도 큰 의미오는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6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되면 탁구는 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축구는 훈련상 어려움·팀웍·새 전술개발을 위한 시간적 제약 때문에 오히려 전력약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탁구와 축구팀의 전력을 분석해본다.<편집자 주>편집자>
○남녀 각 6명이 출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인원은 기본적으로 남자 5명,여자 4명이 출전하는 외에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들은 자동엔트리가 주어져 남북단일팀은 남녀 각 6명이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단일팀이 구성되면 89년 6월 세계선수권대회 랭킹을 기준으로 유남규(5위) 현정화(4위)와 북한의 이분희(3위) 등 모두 3명이 추가된다.
한국측은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 홍차옥이,북한의 남자는 김성희 이근상,여자는 이분희 유순복을 주축으로 남북한 각 2명이 보태진다.
단일팀 구성을 할 경우 전력은 단체전 복식이 가장 문제가 된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현정화홍차옥 조가 큰 대회 우승경험이 많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이분희와 현이 복식조를 이루려면 최소한 한달 이상의 합동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
남자는 북한의 김성희가 유남규나 김택수보다 실제 기량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국의 간판 유와의 호흡이 문제.
탁구인들은 그러나 이같은 난제를 극복한다면 전체적으로 전력이 향상된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어 남북 단일팀은 남자의 경우 스웨덴 중국과 3파전으로,여자는 중국과의 각축전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조재우 기자>조재우>
○4강신화 기대는 일러
지난해 분단 후 첫 남북 스포츠팀의 왕래를 이룬 통일축구서 입증했듯이 축구는 남북이 모두 「국기」라고 내세울 수 있을 만큼 깊은 뿌리와 국민의 관심을 갖고 있고 경기수준 또한 국제무대서 인정받는 종목이다.
따라서 올림픽 등 종합대회의 남북단일팀구성과는 별도로 월드컵에 단일팀으로 출전,한국축구의 우수성을 과시해보자는 게 축구계의 오랜염원이기도 했다.
축구의 단일팀 구성얘기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남북이 1,2위를 차지,나란히 91년 6월의 세계청소년대회(포르투갈) 티켓을 획득하면서 다시 강하게 제기되었는데 12일의 4차 회담에서 결국 남북이 화려한 멤버의 단일팀을 구성,83년 멕시코 4강신화의 기억이 생생한 세계청소년대회에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83년 4강 때 못지 않은 멤버를 갖추고 있으며 폭발적 스피드의 윤철 등 몇몇 북한선수들이 가세하면 이상적인 구성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축구는 탁구 등 개인종목과는 달리 우수선수의 가담이 곧 바로 전력의 증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과를 속단할 수는 없는 형편.
전력만을 놓고 보면 단일팀 선수 선발이 5월 초에나 이뤄질 경우 훈련기간이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팀웍이나 작전에 문제가 생기고 오히려 개별팀만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청소년대회의 엔트리는 18명인데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서 남대식 한국감독,안세욱 북한감독 등 전문가들은 남북이 공동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할 경우 비슷한 숫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우선 한국 쪽에서는 GK 김승안(한양대) DF 강철(연세대) 이임생(고려대) MF 조진호(경희대) FW 곽경근(부평고)이 후보이고 북한에서는 DF 임화용 박동학 MF 김정만 류성근 조인철 FW 윤철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수비진의 경우 북한주장인 박동학은 노련한 스위퍼이며 임화용 역시 신장은 작지만 공격가담력이 좋아 한국의 이임생 강철과 엮으면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하리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공격선수중에는 윤철이 발군으로 1백m를 11초4에 뛰는 스피드에다 슈팅력을 겸비,자카르타의 결승서 한국이 가장 경계했던 선수이다.<유석근 기자>유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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