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이 10일 상오 9시30분께 한양대부속병원 내과병동 2111호실에 입원했다가 이날 밤 11시께 외출한 뒤 나타나지 않고 있다.병원측에 의하면 정 회장은 이날 측근들의 부축을 받고 병원에 도착,당직 의사에게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절차를 밟아 입원했었다.
정 회장의 병실에는 여비서 2명이 지키고 있었는데 병원측에 『급히 다녀 올데가 있다』고 말한 뒤 이들과 같이 나갔다는 것.
주치의 이방헌 교수(48)는 『정 회장이 현기증을 호소했다』며 『진찰결과 최근 지병인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세가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 선처 서명운동/한보 계열사 직원들
한보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11일 정태수 회장의 사법처리문제와 관련,국민과 관계당국의 배려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마련하고 4개 계열사 3천7백여 명의 직원들이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한편 정 회장은 10일 하오 회사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로 물의를 빚어 한보 전가족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런 때일수록 직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한 뒤 『당국의 조사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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