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탱크 7백50대 파괴”/바그다드 「사담 물러가라」 낙서○“어린이 합동장례식”
○…이라크의 바그다드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인도의 한 평화운동가는 8일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합동장례식과 성도 카르발라의 파괴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
이라크 당국의 안내로 여행한 이 평화운동가는 또 여러 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시설인지 모르겠으나 군사시설을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위장·은폐가 잘 되어 있어 별 손상을 입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시설물 폭격에 대해 카르발라에 있는 소아전용병원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보았으며 합동장례식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금주에도 1백명 사망
○…이라크는 8일 다국적군이 이번주 들어 행한 남부 나시리야시 폭격으로 민간인 1백여 명이 숨졌다고 비난.
이라크 라디오 방송이 밝힌 이 같은 규모의 민간인 희생자 발생은 걸프전쟁 개전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이며 이라크측이 지금까지 밝힌 민간인 희생자수는 사망 3백67명,부상 4백여 명이었다.
○…이라크 국민들간에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바그다드 현지취재를 마친 영국 타임스지의 리처드·비스턴 기자가 8일 주장.
이라크 현지 취재를 마치고 요르단에 입국한 비스턴 기자는 이날 영국 ITN방송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의 불만이 일기 시작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징집명령을 받고도 소집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실정을 전했다.
그는 또 『사담은 물러가라」는 낙서들이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고 한 부인이 길거리에서 후세인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말을 한 사례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측 태도에 격분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친이라크적 대국민 연설을 놓고 불편한 관계에 빠진 미국과 요르단은 8일 미 백악관이 후세인 국왕을 강도높게 비난한 가운데 후세인 국왕측도 미국의 태도에 격분,대미 관계단절을 고려중이라고 전해지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조지·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국왕이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편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요르단의 태도변화에 우려를 갖고 있으며 그쪽에서 나오는 말의 상당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국왕은 미국의 태도에 격분,워싱턴과의 관계단절을 고려중이라고 요르단 왕궁의 고위관계자가 이날 말했다.
○장갑차도 6백대 이상
○…다국적군은 걸프전쟁 개전 이래 이라크군의 탱크 7백50대,대포 6백50문,장갑차 6백대 이상을 파괴했다고 리처드·닐 미군 준장이 9일 밝혔다.
닐 준장은 이날 리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수치는 다국적군 총사령부가 집계한 가장 구체적인 최신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 발발 이전에 소련제 T72탱크를 포함,4천5백대 이상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었다.
○성경·카드등 몸에 지녀
○…이라크군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사우디의 미군 병사들 중 일부는 자신이 죽인 이라크군 시체 위에 놓으려고 죽음의 카드인 스페이드 에이스를 가지고 다니고 있으며 그 밖에도 많은 병사들이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테디 베어(장난감곰),성경,누드잡지의 여자사진,고국에 있는 여자친구의 팬티 등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미 조지아주 출신인 제임스·알렉산더(24)라는 미군 병사는 헬멧 속에 「돼지처럼 죽다」라는 구호가 적힌 스페이드 에이스카드 5장을 가지고 다니고 있으며 크리스토퍼·볼너라는 이등병은 향수가 뿌려진 여자친구의 팬티 2장을 헬멧 속에 넣고 다니다가 지금은 누드잡지의 여자사진을 몸에 지니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일반전화 통신망이 전면 두절된 바그다드시의 이라크 관리들은 미국의 CNN방송과 한 프랑스 TV방송 소유의 위성전화기를 이용,국제통화를 해왔다고 오스트리아 라디오방송이 9일 보도.
CNN방송은 다른 기자들의 위성전화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시켰으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특혜로 이라크 공보부 관리들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전화를 걸어 서방언론인들의 이라크 입국비자발급을 주선하도록 허용했다는 것.
○이스라엘 다시 긴장
○…이라크가 9일 이스라엘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재개함으로써 지난 6일간에 걸쳐 공습없는 평온한 밤을 보내온 이스라엘 국민들의 정상생활로의 복귀희망이 무산됐다.
텔아비브 시민들은 지난 6일 동안 공습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방독면을 쓰고 방공호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지 않은 평온한 생활을 유지했으나 이라크의 11번째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26명이 부상하고 다수의 가옥이 파괴되는 사태가 재발하자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텔아비브의 한 건설 노동자는 『우리가 언제 정상생활로 복귀할지 알 수 없다』면서 『빨리 전쟁이 끝나 예전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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