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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명 몰려 반미감정 폭발/격추 미 전폭기 날개 요르단 경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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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명 몰려 반미감정 폭발/격추 미 전폭기 날개 요르단 경매현장

입력
199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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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금 2천2백만원 이라크 아동들에게”요르단의 암만시민들은 8일 하오 이라크에 의해 격추된 미 공군 전폭기의 한쪽 날개를 놓고 경매를 벌이면서 쌓였던 반미감정을 폭발시켰다.

암만시내 「알 위다르 사회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날 경매에는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성황을 이뤘는데 참가자들이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경매가 1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길이 1.5m,무게 35㎏으로 「부시 비행기」라고 명명된 이 비행기 날개조각은 지난달말 요르단과 이라크를 잇는 고속도로의 상공에서 이라크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F16전폭기의 잔해로 알려졌다.

이 날개조각은 와엘·콰스라위라는 실업가에게 낙찰됐는데 주최측은 2만1천5백15디나르(약 2천2백만원)의 경매금 전액은 『다국적군의 분유공장 폭격으로 분유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라크 신생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발표.

주최측은 지난 6일 현지신문에 게재한 광고에서도 『다국적군에 가담한 28개국 대사들은 경매를 참관할 수 있으나 입찰은 할 수 없다』는 문구로 다국적군을 야유했다.<암만=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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