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상승률 저하 속셈”도빠르면 오는 9월부터 물가에 반영되는 농수축산물의 가중치가 대폭 낮아지는 반면 공산품 비중이 높아지는 새로운 소비자물가지수가 개발될 예정이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85년을 기준연도로 조사집계되고 있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는 그 동안의 식생활개선 등 소비패턴변화를 정확히 반영치 못해 오는 4월말 지난해 1년간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연보집계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소비자물가편제 개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새 물가편제는 현재 물가반영가중치가 38%나 되는 농수축산물의 비중을 낮추고 휘발유 자동차 VTR 등 90여 개 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대거 추가되는 한편 조사대상지역도 현행 11개 대도시에서 32개 도시로 확대된다.
기획원은 새 편제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는 9월부터 시산치를 작성,11월부터는 현행 85년 기준 시계열 지수와 함께 공식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는 신지수만 발표할 계획이다.
그런데 신지수로 물가지수가 조사 집계될 경우 현재의 지수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물가상승률을 낮춰보려고 내년초에나 적용할 신지수를 서둘러 개선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85년 기준의 현행지수는 86년 한 해 동안 조정작업을 거쳐 87년 1월부터 적용했었다.
이에 대해 기획원당국자는 『예년보다 개편작업을 앞당기는 까닭은 고성능컴퓨터 도입으로 90년 소비자가계지출구성 집계가 빨라졌기 때문이며 일부러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밝혔다.<유석기 기자>유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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