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조종사,후세인궁 폭격도”/EC,「중동 재건 마샬플랜」 논의/“독일서 이라크에 핵무기 기술 제공” 설○…쿠웨이트 주둔 이라크 정규군은 병사들이 탈영하거나 충원되지 않아 병력의 4분의1이 비어 있는 데다 사기가 떨어지고 일부지역은 명령계통마저 붕괴돼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이 의심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다국적군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지난달말 카프지 공격 때도 1천5백∼3천명의 선발대 공격에 이어 1만5천명 규모의 정규 사단병력이 후속공격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보급이 끊겨 선발대만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이로 미뤄 남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는 명령마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탈주병 처형부대 운영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 병사들의 탈주를 막기 위해 탈주병 처형부대를 편성했다고 8일 걸프 주둔 사우디아라비아군의 칼리드·빈·술탄 중장이 밝혔다.
칼리드 중장은 사우디 국경을 넘어 탈주한 이라크 병사들의 말을 인용,대부분의 이라크 병사들은 탈주를 원하고 있으나 『후세인의 명령에 따라 어떠한 탈주병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해야만 하는 이른바 사형집행대대』 때문에 이를 실행에 옮기길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대피 일부는 탈영
○…지난주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 공군기 조종사 중 일부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궁을 폭파하려 했었다고 노먼·슈와르츠코프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관이 7일 밝혔다.
슈와르츠코프 사령관은 이날 미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 공군기 조종사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탈영병』이라고 설명하고 『이들은 이라크기 도피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대통령궁에 폭탄을 투하했거나 폭파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현재의 전황에 대해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쿠」 복구 미·영 각축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이미 「조국의 해방」에 대비,전후복구사업에 착수했으며 주로 미국 기업들이 복구사업 주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일간 르 몽드가 8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페트로 스트라테지」 「페트롤 & 아랍가스」 등 중동지역 전문지들을 인용,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중인 쿠웨이트정부가 조국의 해방과 동시에 복구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이미 재건계획을 시행중에 있으며 복구사업 참여를 둘러싸고 미국과 영국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전후복구사업에는 4백억∼6백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만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의 모든 유정을 파괴하겠다』는 자신의 엄포를 실천할 경우 복구비는 대폭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행방 의심고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전쟁이 격렬해짐에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그의 행방과 활동 등에 대한 의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전문가들은 8일 그가 곧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그의 부재는 권력장악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
런던의 왕립 국제관계연구소 필립·로빈슨 중동지역 담당자는 『모든 길은 사담·후세인으로 통한다』며 『이라크국민들을 계속 싸우게 하려면 그는 정규적으로 공중 앞에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권은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치커넥션 검사 주장
○…독일은 이라크에 화학무기뿐 아니라 핵무기 제조기술의 상당량을 제공,이라크의 핵보유 능력을 제고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에서의 나치커넥션을 수사했던 전 미 연방검찰관 존·로프터스씨가 7일 주장했다.
로프터스씨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발간된 시사잡지 모니틴지의 최근 특집호에 보도된 그의 기고문에서 『2차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연합국과의 약정에 따라 핵무기를 제조,보유할 수 없게 되자 아르헨티나와 남아공을 「핵무기 대리개발자」로 선정,이들 나라에 엄청난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여 핵폭탄과 전술핵무기를 개발해왔으며 이 가운데 상당량의 기술을 이라크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지,신식민주의 경고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는 8일 이번 걸프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세는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의 석유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이것은 곧 신식민주의 행동으로 탈바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
이 신문 해설가인 프세볼로드·오브친니코프는 이날 「피냄새 풍기는 석유」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의 걸프전략은 일본과 서유럽국가에 비해 경제적 이점을 확보하려는 욕망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유엔이 승인한 임무가 신식민주의 행동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고 우려.
○이스라엘,평화안 구상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완전배제한 5개항의 걸프전 후 평화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이 8일 전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과도정부는 8일 다국적군에 동참키 위해 사우디에 3백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무자헤딘 과도정부가 파견키로 계획하고 있는 전투병력 2천명 중 일부인 이들은 사우디 특별항공기 편으로 떠났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유럽공동체(EC)는 오는 19일 회담에서 걸프전 종식 후 중동 재건을 위해 2차대전 후 유럽 재건에 미국이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한 것과 같은 마샬플랜 구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크·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 겸 EC 위원장이 8일 밝혔다.
포스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의 가톨릭계 신문 라 크루아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동 재건을 위한 『유럽과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세계적인 규모의 마샬플랜』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19일 회담에서 12개 회원국에 의해 다루어질 것이며 이달말 이전에 이 계획의 개요가 중동국가들과 이스라엘에 통보될 것이라고 밝혔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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