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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전면파업/50명 골리앗크레인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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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전면파업/50명 골리앗크레인 농성

입력
199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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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상 결렬 출입문 5곳 중장비로 봉쇄/노동부 「수습반」 급파 중재 나서【장승포=김인수 기자】 경남 거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백순환·32)가 8일 상오부터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대우조선 근로자 9천9백명은 이날 상오 8시께 정상출근,사업장별로 파업출정식을 갖고 정문을 비롯한 회사 출입문 5군데에 지게차 22대 트레일러 1대 등 대형 중장비로 3중 바리케이드를 치고 각 출입문마다 쇠파이프로 무장한 노조원 1백∼2백명이 모닥불을 피운 채 외부인 출입을 막으며 철야농성했다.<관련기사 6면>

노조는 이어 하오 1시45분께부터 도크 옆 골리앗크레인 밑에서 3천여 명이 모여 총파업 1일째 전진대회를 갖고 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했다.

김원석 경남도지사는 이날 현지를 방문,조기타결 중재에 나섰다.

이에 앞서 노조는 7일 하오 9시께 협상이 결렬되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돌입선언식을 갖고 노조위원장 백순환씨 등 50명으로 투쟁결사대를 구성,비상식량과 시너 등을 준비해 높이 1백4m의 골리앗크레인을 점거했다.

노사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 제24차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무노동 무임금 철폐 ▲상여금 통상임금의 6백% 지급(현행 4백%) 등 20개항의 이견조정에 실패했다.

노동부는 8일 대우조선에 노사분규 수습기동반을 파견했다.

분규 수습기동반은 오는 14일까지 현장에서 노사간의 현안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기동반의 보고에 따라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노동쟁의조정법상 쟁의행위를 할 수 없는 방위산업종사 근로자들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문제가 되며 이들은 사업주측의 고발로 즉각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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