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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 직인위조/“걸프전비 내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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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 직인위조/“걸프전비 내라” 편지

입력
199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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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백화점에 온라인번호 알려최근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 안기부장,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걸프전쟁 지원비를 모금한다며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는 편지가 지난 1일부터 배달돼 안기부와 경찰이 7일 수사에 나섰다.

이 편지는 지난 2일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에 배달된 것을 비롯,강남의 N백화점에도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에 의하면 김만진 사장 앞으로 배달된 편지는 A4복사지에 수동식 타자글씨로 돼 있었으며 『최근 걸프전 전비조달에 2억달러를 정부에서 미국에 지원키로 했으니 편지를 받는 즉시 적혀 있는 온라인 구좌로 5천만원 입금하라』고 적혀 있었다. 또 편지 끝에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안기부장의 위조된 직인이 찍혀 있었다.

백화점측은 내용이 의심스러워 접수 직후 관할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과 미도파백화점에 같은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으며 영동백화점에도 지난 1일 안기부장 명의의 편지가 도착,5천만원의 입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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