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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주변 이모저모

입력
199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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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대낮 교량폭격 보행인 2백명 사망”/“독일내 미군병원에 날마다 부상자 후송” 소문○…지난 4,5일 양일간 계속된 유프라테스강 양안을 잇는 3개의 다리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2백여 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실종됐다고 이라크의 한 군장교가 7일 주장했다.

이 장교는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차량과 보행자들로 폭주하는 시간인 한낮에 이루어진 나세르 대교에 대한 폭격 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당국은 이보다 앞서 6일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한 공식 코뮈니케에서 다국적군의 유프라테스강다리 폭격으로 1백35명이 숨졌다고 밝혔었다.

이라크측의 이같은 주장은 조지·부시 미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라크의 선전전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으로 부시 대통령은 앞서 다국적군의 고도의 정밀성은 이라크인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다는 이라크측 주장은 선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달 월급보다 많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는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들은 밀가루 한 부대에 2천5백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6일 보도.

IRNA통신은 『최근 이라크를 탈출,이란으로 망명해 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라크의 자유시장에서는 밀가루 한 부대가 8백디나르(이라크 공식환율로 2천5백6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의 배급제에 따라 공급되는 밀가루의 양은 일상 수요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뿐더러 질도 나쁘다』고 덧붙였다.

또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한 달에 8백디나르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치솟는 자유시장의 가격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

○…이란은 걸프사태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6일 프랑스에 대해 외국군대가 걸프지역에 지속적으로 주둔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

IRNA통신은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이날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왔으며 이 자리에서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우리는 이 지역에 외국군대가 계속 남아 있는 데 대해 매우 민감하며 이를 용인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걸프전의 전황,특히 사상자 등에 대한 미군당국의 발표가 신뢰성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여론에 의해 제기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의심은 전쟁터가 아닌 해외 주둔 미군들 사이에서조차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의심 중에는 독일 헤센주의 수도 비스바덴에 위치한 미 공군병원에 날마다 걸프전의 부상자들이 실려오고 있다는 소문도 이곳 미군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한 일간신문은 바로 이 병원 앞에서 만난 한 미군병사가 『이번 전쟁처럼 거짓말투성이인 전쟁은 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말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보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밤 늦은 시간에 이 병원에 평범한 군용버스로 보이는 병원 수송차량이 나타났으며 차 안에서는 들것에 누운 병사들이 목격됐다고 보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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