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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수비대 일부 민간지역 대피/공습 또 공습… 걸프전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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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수비대 일부 민간지역 대피/공습 또 공습… 걸프전쟁 스케치

입력
199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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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방송 “끝까지 부시 보복”/공습일상화… 사병 하루 한끼뿐/미국인 77% “지상전은 가급적 피해야”○쿠르드 반군단체 주장

○…이라크의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 중 일부 부대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 부근의 진지에서 쿠웨이트시티의 주거지역과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로 이동했다고 쿠르드족 반군 단체가 6일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쿠르드민주당(KDP)은 성명을 통해 공화국수비대 일부 부대들이 지난달 29일 국경지대의 진지로부터 쿠웨이트시 등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면서 이 부대들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민간인틈에 은신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세기서 추방 획책”

○…연일 계속되는 다국적군의 공습은 이라크를 20세기로부터 추방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고 이라크국영 바그다드방송이 6일 비난.

이 방송은 『부시와 그의 패거리들은 이라크에 대해 협박해온 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이는 이라크를 20세기로부터 쫓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부시 대통령은 그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보복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 공군기들은 지금까지 4만5천회 이상의 출격을 감행,이라크의 모든 하부구조를 파괴하고 이라크국민들의 생활을 점차 참상 속에 빠뜨리고 있다.

『이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는 내 어린 두 아들이 한 달 전에 비해 2살은 더 먹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바그다드의 한 이라크 기자가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최신 수치를 알 수가 없다. 바그다드시내는 물론 전국에 전화선이 불통되고 있어 자료수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이라크언론은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연합군의 공중폭격으로 민간인 1백8명이 숨지고 2백50명이 부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첫번째 폭격이 있는 후,적어도 수도 바그다드에서 만큼은 공습이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다.

바그다드의 겨울 밤은 길다. 해가 하오 6시30분께 지고 나면 전기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밤은 칠흑같다. 길거리에는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없다. 철저한 침묵이 있을 뿐이다… 사이렌이 다시 울릴 때까지.

○병참보급로 차단따라

○…다국적군의 병참보급로 폭격으로 이라크군의 식량배급이 하루한끼로 줄어들고 이라크 정예 공화국수비대의 전력이 30%나 무력화됐다고 걸프 주둔 프랑스군사령관 미셸·로크조프르 장군이 6일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는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공화국수비대는 아직 건재하며 90%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고 엇갈린 보도.

○외교적 해결등 주장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지상전을 시작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5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 행정부의 전쟁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베트남재향군인회」와 「진정한 안보작전」이라는 단체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명의 미국인 중 근 4명(77%)은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기 위해 지상전을 전개하는 것보다는 외교적 방법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9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된 이 여론조사는 조사에 응한 사람의 64%가 필요하다면 공습을 계속하면서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13%는 잠정적으로 휴전을 한 뒤 지속적인 경제제재조치와 외교를 통해 사태를 종식시키는 방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차량도난 “빌려간 것”

○…사우디사막서 갑자기 증발,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아닌가 우려했던 미군지프 50대는 미 해병대가 「빌려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우디 주둔 미 군사령부가 6일 발표.

로버트·존슨 사령부 대변인은 육군이 10대,나머지 35대는 해병대가 빌려갔으며 따라서 『적군의 수중에 있지 않음을 확신한다』고 장담.

○교황,화학전 자제 요청

○…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6일 걸프전에 화학무기 사용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화학 및 세균무기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

교황은 이날 3천명의 신도들 앞에서 가진 미사에서 『그런 가공할 수단에 의지하려는 태도는 어느 면에서나 받아들일 수 없는,비난받아 마땅한 일로서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마저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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