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부터 임직원 명의로 7만4천평 매입한보그룹에 대한 구제금융이 수서지구 부동산 매입에 전용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가 지난 87년중 지원받은 기업정상화자금(구제금융)은 조흥은행 3백39억원,서울신탁은행 2백10억원,상업은행 32억원 등 모두 5백8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보그룹은 다음해인 88년 4월부터 2년 6개월에 걸쳐 수서지구에 모두 7만4천여 평의 땅을 임직원 명의로 사들인 점에 비춰 구제금융 등 은행대출이 땅 매입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국세청이 30대 재벌그룹의 임직원 명의 부동산 실태조사 때 한보가 최무길씨(한보철강 전무) 등 임원 4명 명의로 소유한 부동산 2만6천여 평을 자진신고,증여세 등 8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혀 기업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게 명백해 은행대출금 중 일부가 매입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