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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쇼크·사정정국 지속/설 대목 유통업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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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쇼크·사정정국 지속/설 대목 유통업계 고전

입력
199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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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등 매출 제자리/중저가상품등 개발 판촉활동 안간힘연중최대의 대목인 설날(오는 15일) 경기가 걸프전 쇼크,사정정국 지속 등으로 예상과 달리 극히 저조,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퇴조하기 시작한 유통업 경기가 설날을 불과 1주일여 앞두고도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백화점 등의 매출액이 예년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는 것.

해마다 설날을 전후해 전년에 비해 30∼40%의 매출액 신장을 기록해온 서울시내 유명백화점들의 경우 올해 설날 매출신장 목표를 10∼20%로 낮춰 잡았는데도 목표달성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백화점들은 이 같은 경기저조를 감안,예년과 달리 1만∼5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을 집중개발·홍보하는 한편 통신판매·배달판매 등 판촉활동을 강화,매출신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아직까지 매출목표에 훨씬 미달하고 있는 상태다.

재래시장·일반상가·대형슈퍼마켓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이들 업체들은 설날 대목장사를 아예 포기하고 봄맞이 채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설대목 경기의 침체로 유통업계는 매기부진 속에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

특히 백화점 슈퍼마켓 등에 납품을 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들은 자금회전이 안 돼 부도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는 실정.

유통업계측은 이같은 매기부진의 원인이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에다 걸프전의 장기화 조짐,국회의원뇌물외유사건 등 사정정국의 지속에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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