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항복 받은 역전 경력… 대수리 후에 재취역/35㎞거리 콘크리트 적진지 6m 관통 파괴력걸프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미해군 전함 미주리호가 현대식 무기인 장거리 토마호크미사일 발사와 함께 2차 대전 당시에 사용하던 자이언트 함포를 첫 가동,이라크군의 벙커에 육중한 포탄을 퍼붓기 시작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주리호의 함포사격은 지난 50∼53년의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다.
전함 위스콘신과 함께 2개월전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주호는 구경 16인치 함포 9문을 갖추고 35㎞나 떨어진 적의 콘크리트 진지에 무게 1천2백25㎏짜리 포탄을 분당 2발씩 날려 이를 6m나 관통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길이 2백70m,배수량 4만톤급으로 36㎝ 두께의 장갑판을 붙이고 있는 미주리호는 웨스팅하우스사가 제작한 총 21만 마력의 터빈 4기를 이용,1천5백명의 승무원과 4대의 시호크헬기를 탑재한 채 시속 35마일의 속도로 장거리를 순항할 수 있다.
지난 44년 건조된 미주리호는 2차대전이 끝난 뒤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이 전함의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를 받아내기도 한 역사의 산실. 또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나 아이오와,위스콘신,뉴저지 등 용맹을 떨치던 다른 3척의 전함과 함께 퇴역하는 운명이 되었다가 레이건 대통령시절에 대대적인 수리를 받고 재취역하게 된 것이다.
미주리호는 86년 5월에 끝난 완벽한 개조작업을 통해 중포와 속사경포를 결합한 위력적인 희망을 구성한 것과 함께 목표추적 컴퓨터 장치와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토마호크미사일과 헬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주리호는 지난 87년 6월에는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쿠웨이트 유조선 보호를 위해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바 있다. 뉴저지와 아이오와 등 2척의 전함이 퇴역해 이번 전쟁에는 미주리호와 위스콘신만이 참전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들마저도 결국은 퇴역하리라는 언론들의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이에 대한 발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워싱턴 로이터="연합">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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