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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불통소동/4호선/5만명 3시간 곤욕… 격렬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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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불통소동/4호선/5만명 3시간 곤욕… 격렬항의

입력
199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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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전구간… 전차선 전원 끊겨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또 사고가 발생,1시간 동안 전 구간의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시민 5만여 명이 큰 고통을 겪고 흥분한 승객들이 역구내 매표소 유리를 깨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5일 하오 8시30분께 상계역을 떠나 사당 쪽으로 가던 서울 승무사무소 소속 4353호 전동차가 한성대입구 역구내로 들어가는 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전동차와 연결된 전차선이 휘어져 내리며 합선돼 전원이 끊겼다.

지하철공사측은 상·하행선 전동차운행을 모두 중단시키고 긴급복구에 나서 1시간 만인 하오 9시30분께 전원공급을 재개했으나 종점은 상계역 부근에 이미 전동차가 몰려 회차기능이 마비돼 미아역에서 회차시키는 바람에 밤 11시25분까지 3시간 가량 미아­상계구간은 운행이 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지하철을 타지 못한 시민들이 버스·택시정류장으로 몰려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부터 노원구 상계동까지의 지상교통도 밤늦게까지 연쇄정체됐다. 사고가 나자 한성대입구 역에서 2시간 이상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 2백여 명이 역구내 매표소의 대형유리 5장을 모두 깨며 항의,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역측은 이에 앞서 항의하는 시민 8백여 명에게 2백50원씩 요금을 환불했으나 시민들은 『2시간 이상 기다리게 하고 2백50원 환불이 말이 되느냐』 『상계까지 마을버스를 대기시키라』고 요구하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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