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균형통해 새 정치 창출”/“올해 지자제 30% 득표가 목표”『민주당과 민주연합의 이번 결합으로 진보적 보수주의와 온건한 진보주의가 하나로 돼 새정치와 개혁을 향해 나아가는 굳건한 디딤돌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야권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 총재직에서 물러난 지 79일만인 3일,민주당과 민련의 통합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한 이기택 총재는 재취임의 변을 이렇게 시작했다.
이 총재는 『93년 대선에서 양 김씨를 이기는 것이 실질적 세대교체의 완성』이라며 『당차원에서의 새 대권주자를 본격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확대개편된 민주당의 진로를 분명히했다』
통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주연합과 결합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통합의 두 축이었던 원로영입과 민련그룹과의 결합작업중 원로영입이 무너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극적으로 총재에 합의추대된 것은 우리 당의 민주역량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앞으로 온건재야세력인 민련과의 조화는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재야를 제도정치권으로 흡수하는 것은 정치발전과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기성정치인들이 노력해야 한다.
이번 통합에 의해 우리 당은 4·19세대 6·3세대 80년대 반독재세대 등 학생운동권의 맥을 정당으로 승화시켰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으로 조화를 창출해 낼 것으로 믿는다』
민주당의 향후 목표는.
『민주세력 대동단결로 민자당의 영구집권 내각제개헌 음모를 분쇄하는 것이며 이에 앞서 올해 지자제에서 최소한 30%를 득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주일내에 부총재들과 의논,당직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가능한 한 빨리 지구당을 확대개편,후보를 조기공천하는 등 비상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지난해 지도력 결핍이 지적되기도 했는데.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8인8색이라는 비판도 들었다. 앞으로 결정에 앞서 충분한 토론을 거치겠으나 한번 결정된 당론은 단호히 밀어 붙이겠다』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두 김씨는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날 분들이 아니다. 우리 당의 젊은 세대가 새대권 도전자들내 그분들과 다투어 이기는 길뿐이며 그 길을 위해 준비해 나갈 것이다. 현시점에서 대권도전 등 나의 정치적 장래문제를 말할 순 없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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