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군관철이 목표” 반응 냉담/이라크 공습 강화·쿠웨이트해안 함포사격 개시【테헤란 외신=종합】 하세미·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4일 걸프전 종식을 위해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으며 미국과도 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걸프전 종전 중재의사를 공식표명했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헤란 주재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이란과 미국과의 외교적 접촉이 있었다고 공개하고 걸프전 종식을 위해 이란이 미국과 접촉을 갖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만일 후세인 대통령이 앞서 전달한 이란의 평화구상을 받아들인다면 이란은 이에 관한 초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이란은 걸프전에서 중립을 유지할 것이지만 이스라엘이 참전하게 된다면 이란의 입장은 변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유고·이란·인도 등 주요 비동맹국가들이 오는 12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걸프전쟁의 휴전방안을 모색키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알제리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워싱턴 AFP 연합=특약】 미국은 4일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의 걸프전 종직 중재의사 표명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말린·피츠워터 미 백악관대변인은 『우리의 목적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이라고 말한 뒤 『우리의 이러한 목표가 변경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바그다드·니코시아 외신=종합】 제공권과 제해권 장악을 선언한 다국적군은 4일 바그다드 등 주요전략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한편 쿠웨이트 해안에 대한 함포사격을 개시했다.
서방기자들은 B52중폭격기 등 다국적 공군기들이 이날 자정부터 새벽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바그다드 시내의 정부청사 및 산업시설물 등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쿠웨이트해안에 배치된 미 전함 미주리호가 쿠웨이트내의 이라크 군사시설들에 대해 한국전쟁 이래 최초로 16인치 대형 함포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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