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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특수… 미 관련업계 호황(해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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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특수… 미 관련업계 호황(해외경제)

입력
1991.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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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제조사 풀가동… 경비용역 쇄도/TV·라디오·중동지도등도 판매 늘어TV 수상기와 라디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건물이나 주요 산업시설을 테러로부터 지키기 위한 경비원 수요가 증가,경비용역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장난감 무기제조업체들도 폭증하는 수요 때문에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소매점에는 성조기와 중동지역 지도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여객기 승객이 급감했으며 침체기에 접어든 주택거래는 더욱 부진해졌다. 대부분의 영화관은 텅비기 일쑤이고 디즈니랜드 등 대형 위락시설에도 손님의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걸프전쟁이 계속되면서 미국 산업계에 명암이 교차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성 부문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반면 전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부문은 크건 작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쟁발발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84%는 당분간 비행기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45%는 전쟁중에는 새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당장 불필요한 소비는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49%는 주식투자를 하기엔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47%는 부동산투자도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경기가 위축돼 주식과 부동산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전쟁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업종도 이에 못지않게 다양한 편이다.

전투기나 미사일 등 군수물자제조업체는 말할 것도 없속 장난감회사나 전화회사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 F117스텔스전폭기 모형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전쟁개시 이후 주문량이 벌써 지난해 전체 주문량의 3배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

전화회사들은 걸프전 참전군인들과 가족들간의 장거리통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중개할 위성통신의 회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황업종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은 성조기 등 이른바 「애국상품」을 파는 소매점.

가전제품 등 일반소비재 상점이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성조기와 가스마스크,조종사용 선글라스,중동지도 등을 취급하고 있는 이들 업소에는 개전 직후부터 고객이 늘어나 지도의 경우 개전 첫날 매진된 곳이 상당수이다.<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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