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사태등 시장외 여건 불투명/수요 크게 우세… 상승여력은 충분○…지난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백30대에서 지루한 장세가 계속됐다.
걸프전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특별한 재료도 부각되지 않아 연일 종합주가지수가 2포인트 이내에서 오르내리는 소모전이 지속됐다.
분위기가 침체됨에 따라 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지난주 1일 평균거래량은 1천만주에 훨씬 못 미치는 8백52만주에 불과했다.
반면 상승폭이 작기는 했지만 업종별 순환매 양상은 계속돼 재료가 있는 종목의 주가는 탄력을 보였다.
지난주초 걸프전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위산업 관련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데 이어 정부의 첨단산업육성계획발표에 따라 중소형 전자주로,증자가 기대되는 단자주와 삼성그룹계열사주로 순환매가 계속됐다.
○…이 같은 침체장세 속에 증권당국이 시중부동자금유입 및 주식수요창출을 위해 도입한 근로자장기증권저축제도가 갖가지 부작용을 유발,일선 증권사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증권당국의 독려도 각 증권사들은 무리한 약정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대형증권사가 약정고 목표를 사당 2백억원 정도에서 1천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임원급은 1억원,부장급은 2천만원 이상의 약정고를 올려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증권사 직원들은 3개월 후에 해약할 생각으로 사채까지 얻어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을 가입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거액의 사채를 차용한 뒤 특정기업의 사업자등록증을 빌려 차명으로 가입하는 방식으로까지 약정고를 올리고 있다.
또 근로자장기저축을 배당받은 은행직원들 중 일부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다시 저축에 가입,할당액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걸프사태가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 한 지난달과 같은 발빠른 순환매 양상 속에 소폭의 등락이 거듭되는 지루한 답보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외적 여건이 불투명한 반면 수급상황은 어느 때보다 수요가 크게 우세,상승여력은 충분한 상태이다.
공급물량은 증권당국이 당초 예정했던 5백76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유보시킨 데다 유상증자액은 3백91억원에 불과하고 신주상장 예정분도 7백72억원에 그치는 등 모두 1천1백63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감소 추세이나 아직 1조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증안기금도 1조원 가량은 매수여력을 갖고 있다.
또 지방의회선거자금 방출까지 계산하면 강력한 수요 우세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유영환 기자>유영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