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진격에 최대장애… 「킬링필드」 호칭/탱크 돌진 저지용 5m 높이 모래성 축성도전쟁에 있어서 최후의 승리는 지상전으로 결판난다.
이번 걸프전에서도 다국적군은 지상전투를 통해서만이 쿠웨이트 영내로부터 이라크를 물리칠 수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5개월 동안 사우디 국경에 구축한 요새화된 방어진지는 다국적군이 아무리 우세한 화력과 첨단병기를 자랑해도 쉽게 치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만만치 않다.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주저케 하는 이라크 방어선은 최전방에 탱크가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한 5m 높이의 모래벽,그 뒤에 깊이 6m·폭 18m의 참호,이어 철조망과 지뢰밭,다시 모래벽과 3각형 모양의 탱크진지 순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다국적군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지뢰밭이다.
미 정보당국에 의하면 이라크는 쿠웨이트 방어선 모래밭에 2겹으로 약 50만개의 각종 지뢰를 묻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발발 전 모두 2천만개의 지뢰를 보유했었다는 사실로 미뤄 사우디-쿠웨이트 국경뿐 아니라 다국적군의 상륙이 예상되는 쿠웨이트 해안 일대가 모두 지뢰밭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가 보유한 지뢰는 무게 57톤이나 되는 미 M1A1에이브럼스탱크를 지상으로부터 1.5m 가량 솟아 오르게하는 엄청난 폭발위력을 지닌 것에서부터 병사의 하반신만 날려버리는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바운싱베티」로 불리는 지뢰는 밟으면 지뢰가 공중으로 2m 이상 치솟은 뒤 폭발,엄청난 인명을 살상하는 가공할 뒤력을 지니고 있다.
이라크의 지뢰밭은 다국적군의 지상전투에 최대의 장애가 되고 있는데 미국 병사들은 이 지뢰밭을 「킬링필드」라고 부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미군이 이번 걸프전에서 주로 이용할 지뢰 대응전략은 기계적 처리방법이다.
탱크 앞부분에 대형 삽을 부착해 모래를 퍼올리며 지뢰를 제거하거나 탱크 앞부분에 강철 롤러를 달아 지뢰를 파괴하며나가는 방법 등이다.
본격적인 지상전을 눈앞에 둔 다국적군으로서는 이라크군이 매설한 이 지뢰밭의 제거가 최대과제가 되고 있다.<최해운 기자>최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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