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여파 가전제품도 10∼20% 줄어/연쇄파급… 전산업 위축 우려지난달 17일 걸프전쟁발발 이후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판매실적이 3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전쟁영향이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에까지 미쳐 전 산업이 연쇄적으로 침체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쟁에 따른 생산차질이나 가격상승 등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심리적인 구매의욕 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파장이 산업전반에 빠르게 퍼져나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걸프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제조업계로 전쟁발발 직후 승용차계약대수가 격감,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의 1월중 내수판매 실적은 7만4천2백47대로 지난 12월에 비해 24.7%가 줄어들었다.
자동차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4만5백84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5.7%가 감소 했으나 기아자동차는 20.5% 대우자동차는 30.9%씩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더욱 악화돼 대우는 전달에 비해 무려 96.1%가 감소했고 기아도 34.2%나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의 재고물량이 승용차의 경우 5만대 이상에 달해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특근을 없애 생산을 감축하고 있으며 노사협의를 통해 부분휴무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가전분야도 내수가 큰 폭으로 줄어 품목별로 10∼20%의 판매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다소비제품인 냉장고·세탁기 등의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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