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앞으로 걸프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되더라도 올해 우리 경제는 정부가 계획한 7% 내외의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KDI는 국제원유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연평균 배럴당 18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우리 경제는 7.6% 성장,국제수지적자 25억달러의 호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KDI의 이같은 낙관론은 주요 경기지표가 일제히 하강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1월중 물가가 2.1%나 폭등한 우리 경제 현실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KDI가 발표한 「걸프전쟁과 91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황으로 미루어 이라크 공군력 무력화로 인해 앞으로 석유공급에 교란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2∼3개월내 단기전의 경우 국제유가는 중동 두바이산 기준 배럴당 평균 18달러(16∼20달러) ▲전쟁이 교착 장기화돼도 연평균 23달러(21∼25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국내평균유가가 배럴당 18달러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실질성장은 7.6%에 달하며 경상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정부가 올 운용계획에서 제시한 유가 25달러,실질성장 7% 수준,국제수지적자 30억달러보다 크게 호전된 모습이다.
그러나 물가는 걸프전쟁과 상관없이 임금 지자제선거 공공요금 조정 인플레기대심리 확산 등이 겹쳐 단기전의 경우에도 도매 7.5% 소비자 9.3%(연말대비),장기전땐 도매 9.5% 소비자 10.0%로 정부억제목표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