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5·6개 사단 와프라시 집결/대규모 사우디 진격태세/미 해병 11명 전사 이라크 수백 사상【리야드·니코시아·워싱턴 외신=종합】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사우디군이 이라크군에 의해 점령됐던 사우디 동북부 유전도시 카프지시를 완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사우디통신은 『카프지에서 침략군을 완전히 일소했다』고 말하고 카프지시에 남아 있던 이라크 병사들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걸프전쟁 개전 이후 최대규모의 지상전이었던 이번 전투에서 사우디군이 이라크군과 접전을 벌이는 동안 미 해병대는 대포와 공격용 헬기를 동원,사우디군을 측면지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카프지시 교외의 교전도 끝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한편,이라크는 31일 탱크로 무장한 5∼6개 사단 5만 여 명의 병력을 카프지시 서부 55㎞ 지점에 위치한 쿠웨이트 영내의 와프라시에 집결시키는 등 대대적인 사우디 진격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카프지시 외곽에서 이라크군과 교전한 미 해병대소식통이 전했다.
카프지 전투에서 최소한 미 해병 11명이 전사하고 이라크 군사상자도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양측이 막대한 인명피해와 장비손실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지상전 돌입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노먼·슈와르츠코프 사우디 주둔 미군사령관은 『카프지 전투에서 이라크 탱크 24대,군장갑차·트럭 13대를 파괴하고 이라크군 13명을 포로로 잡았으며 미 해병대원 1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대의 장갑차를 잃었다』고 전황을 설명했다.
한편 미 해병특공대는 쿠웨이트 해안으로부터 19㎞ 떨어진 움말마라딤이란 작은 섬에 대한 공격을 감행,이 섬을 장악했다고 미 군당국이 밝혔다.
이라크는 30일 성명을 통해 카프지에 대한 공격을 시발로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말린·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카프지 접전이 지상전의 개시를 알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지상충돌은 줄곧 있었던 일이며 부시 대통령은 아직까지 지상군을 전투에 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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