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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수지 크게 악화/시중은,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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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수지 크게 악화/시중은,지난해

입력
199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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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조치와 증시침체 등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전년도 수준에 머무는 등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0년도 은행수지상황」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신탁 외한 신한 한미 등 8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총이익 규모는 1조4백62억원으로 89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을 따로 보면 총이익 규모가 7천6백억원으로 89년보다도 오히려 3.6%가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총이익은 3천2백83억원으로 89년보다 53.3%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꾸준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친 일반은행의 총이익 증가율은 9.2%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총이익은 그나마 ▲보유 포철주 등을 대량으로 매각해 이익으로 계산하는 한편 장부상 손실이 난 보유주식들에 대해 충당을 되도록 적게 하고 ▲12·12 증시부양 때 나간 대출금에 대해 투신사로부터 받아야 할 이자 8백억원 가량을 받지도 않은 채 장부상으로만 받았다고 처리하고 ▲정부의 부동산매각조치에 따라 지난해 판 부동산매각자금 등이 포함된 것이어서 실제의 경영실적은 발표수치보다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1천7백96억원의 이익을 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제일 한일 신한 상업 서울신탁 외환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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