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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탈출 현대근로자 9명 어제 귀국/회사,외부접촉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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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탈출 현대근로자 9명 어제 귀국/회사,외부접촉 차단

입력
199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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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보도진·노조 못만나게지난 25일 이라크를 탈출한 현대건설 이라크 사업본부 김종훈 이사대우(49·서울 동작구 상도 1동 58의 129) 등 직원·근로자 9명이 31일 하오 6시25분 대한항공 001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가족들의 품에 안겨 생환의 기쁨을 나눴다.<탈출기 21면>

그러나 현대건설측이 생환직원들과 보도진,노조간부들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빈축을 샀다.

현대건설 해외인력관리본부를 비롯한 본사간부사원 30여 명은 비행기 도착 30여분 전부터 입국장 로비에서 대기하다 탈출직원들이 나와 가족들과 만나자마자 한 명 당 2∼3명씩 달려들어 팔짱을 끼고 떼밀듯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에 태웠다.

현대건설 노조간부 5명은 「환영무사귀환 인명존중」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나왔으나 역시 회사측에 의해 접근이 저지됐다.

탈출직원들은 걸프전쟁 발발 전날인 16일 바그다드에 집결,17일 공습이 시작된 뒤부터 4일 동안 국경근처 바쿠바로 대피해 출국을 시도했으나 서류 불비로 실패하자 다시 폐허화 된 바그다드로 돌아가 수속을 밟은 뒤 25일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공습때까지 남아있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위험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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