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철군은 불가”… 미 소 평화제의 일축/애 “이라크 땅 침범의사 없다”… 「발빼기」 주목○미 군 당국도 실종 확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사령부는 31일 여군 1명을 포함,2명의 미군이 사우디쿠웨이트 근처에서 실종됐다고 확인했다.
패트·스티븐슨 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종된 병사들은 수송대대 소속으로 카프지 탈환전투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사우디 북동부에서 벌어진 다국적군과의 전투에서 여군을 포함하여 수 명의 미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정부는 걸프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소련의 평화제의를 거부한다고 모하메드·사이드·하니 스웨덴 주재 이라크 대리대사가 30일 밝혔다.
사이드 대리대사는 이날 스웨덴 TT통신과의 회견에서 만약 이라크가 걸프전쟁이 종료되기 이전에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하고 유엔의 결의에 부응키 위한 「즉각적이고도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경우 다국적군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는 29일의 미 소 제의에 언급,『쿠웨이트는 이라크 영토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호스니·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1일 다국적군에 참가중인 이집트군이 아직 대이라크전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집트군은 결코 이라크군과 싸우기 위해 이라크 영토내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방문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집트군은 아직 단 한 발의 총격도 가하지 않았다』며 『이집트군의 임무는 쿠웨이트 해방에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군인과 지휘본부들 및 기타시설들이 들어 있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근처의 한 복합벙커는 그 크기가 바그다드와 맞먹을 정도이며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차량으로 달리는 데 반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이 벙커 건설에 참여한 한 유고슬라비아인 기술자가 3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기술자는 이날 유고 뉴스잡지 자그레브 다나스와 가진 회견서 이 벙커의 정문은 바그다드로부터 5㎞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스라항으로 가는 간선도로에 인접해 있다고 말하고 극소수의 이라크인들만이 이 벙커의 존재나 크기를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란이라크전쟁 기간중 이탈리아인과 독일인,유고인 등 외국 전문가들과 노동자들이 이 걸선공사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이 벙커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수시로 이동됐었다고 이 기술자는 밝혔다.
○소 “핵전 땐 전쟁불똥”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전술핵무기 등 보다 강력한 무기를 사용할 경우 걸프전쟁이 소련 영토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31일 소련의 한 고위장성이 지적했다.
소련군 참모부 작전연구소장인 세르게이·보다노프 소장은 이날 소련 국방부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와의 회견에서 『소련 군부 지도자들은 이번 걸프전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 군지휘관들이 전술핵무기로 이에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최근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상기시키며 『설혹 미국이 의도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컴퓨터 고장이나 실수 같은 우발적 사태로 인해 이라크에 대한 핵공격이 가해질 위험이 있으며 그럴 경우 소련의 아제르바이잔공화국까지 걸프전쟁터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라크대표단 이란에
○…이라크와 여타 3개국 고위급 대표단이 걸프전쟁에 관한 논의를 위해 31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2주 전 걸프전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이 이라크대표단은 사둔·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아메드·고잘리 알제리 외무장관,프랑스 외무부의 프랑수아·쉐르 사무총장과 예멘 외무차관 등도 이란 고위관리들과의 개별회담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수품 밀거래 성행
○…아직도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발효중이고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전쟁중인데도 이라크에 군수품을 밀매하는 서방기업들이 있다고 LA타임스지가 30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지난해 8월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래 이라크와의 밀거래 기도사례가 7백여 건이나 포착됐으며 전쟁중인 지난 10여 일간도 군수품 밀거래가 이뤄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군사령관 설화 사임
○…걸프지역 파견 이탈리아군 최고사령관인 마리오·부라치아 해군 중장은 『지혜가 조금만 있었다면 걸프전쟁은 피할 수 있었다』는 그의 발언에 대한 비난으로 사임. 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주간지인 크리스천 패밀리에 의해 보도된 그의 발언은 로마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결국 그의 사임으로 연결됐다.
29일자 크리스천 패밀리지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부라치아 중장은 『이번 걸프전쟁은 조그만 지혜가 있었더라도 피할 수 있었으며 대이라크 금수조치가 더 실시됐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서방기자 15명 재입국
○…이라크는 30일 15명의 서방기자들이 걸프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고 언론기관들이 발표.
CNN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이 서방기자들은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으로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래 출국명령을 받았었는데 이날 재입국이 허용된 영국의 로이터통신,선데이타임스,인디펜던트지,오스트리아 TV,프랑스의 AFP통신 등에 소속된 15명의 서방기자들은 이라크국경에서 이라크 공보부 대표의 안내를 받아 바그다드로 들어가기 위해 이미 암만을 출발했다고.
암만 주재 이라크 대사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나 한 이라크 대사관 대표는 이라크정부가 다음주에는 더 많은 서방기자들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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