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선 모두 끊은뒤 공화국수비대 섬멸”/화생방무기공장 완전 폐허화/이라크 군수공급 초기의 10%/비행장 9개·미사일기지 30곳등 파괴노먼·슈와르츠코프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관은 12명의 미 해병대원이 이라크 전차병과의 카프지 야간전투에서 희생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첫 지상조우전을 비롯,지난 2주일간 다국적군이 거둔 전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공군 제14사단장 버스터·글로슨 준장을 대동하고 나와 비디오테이프를 틀어가며 설명한 전황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화생방무기생산시설=이라크내 31개 지역의 폭격목표물이 당초 선정됐는데 5백35회의 출격으로 이 지정목표물을 모두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바그다드 핵연구센터는 완전히 쓰레기더미가 됐다.
미사일도 이 시설을 파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1개 화학 및 세균무기관계저장소가 파괴된 것이 확인됐으며 다른 생산시설도 완전 파괴됐거나 심한 파손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 미군은 이곳을 계속 폭격할 것이다.
▲비행장=당초 폭격목표는 16개 주비행장과 28개 분산비행장 등 44개소였다.
지금까지 38개 비행장을 3백회 출격으로 폭격했는데 대부분은 4번 이상 폭격했다. 9개 이상의 비행장이 지금 사용불능상태다.
우리의 목적은 이라크의 비행장을 못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행장내 또는 주변에 있는 콘크리트격납고 70개를 파괴했다. 여기 있던 비행기들은 파괴되거나 이란으로 날아갔으며,소형기들은 주택가로 숨어들고 있다.
▲교량=쿠웨이트탈환작전을 위해 다국적군은 교량 36개를 폭격목표물로 지정했다.
지난 2주 동안 7백90회 출격,이 중 33개를 폭격했다. 이라크군은 부서진 다리를 우회하여 보급물자를 실어나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정찰기들은 이들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28일에도 보급차량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바그다드에서 바스라항으로 통하는 주보급로에 전쟁 초기에는 1일 1천대 가량의 차량이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1백대도 못 다닌다. 쿠웨이트지역 이라크군들의 보급물자는 전쟁 초기 1일 2만톤 이상이던 것이 최근에는 2천톤쯤으로 줄어들었다.
이라크 포로들의 증언과 현지 정보에 의하면 이라크 군인들은 쿠웨이트의 민가에 밥을 구걸하거나 훔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들의 하루식사는 밥 한 공기,콩 한 공기이다.
▲공화국수비대=공화국수비대에 대해서도 1일 3백회씩 공중폭격을 가하고 있다. 정밀폭격을 하고 있으며 기상에 관계없이 계속하고 있다. 26일에는 27대의 B52중폭격기가 4백55톤의 폭탄을 투하했고 29일에는 21대의 B52가 4백70톤을 떨어뜨렸다. 29일 정오부터 30일 새벽 3시까지만도 1백78대의 트럭을 파괴했으며 55문의 대포를 파괴 또는 손상시켰으며 탱크 52대가 파괴된 것이 확인됐다. 많은 경우 목표물에는 거대한 2차폭발이 일어났다.
▲30일 카프지 전투상황=이라크 탱크대대와 기계화대가 29일 밤중에 2차례,30일 새벽에 2차례 사우디국경을 넘어 20㎞까지 진격해왔다. 전방경계를 펴던 해병 경무장보병사단과 먼저 맞붙었으며 다국적군 공군력 지원이 있었다. 현재도 카프지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확인된 보고에 따르면 이라크군의 탱크 24대 파괴,차량 12대 파괴,프로그미사일 3기 파괴,인원수송용 장갑차 13대 파괴,30㎜ 기관포 1문 파괴,포대 4곳 파괴,벙커 6곳 파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이라크군 포로 13명을 잡았다. 미군은 해병 12명 전사 2명 부상이다.
▲스커드미사일=지금까지 스커드미사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27발,이스라엘에 26발 등 53발이 발사됐다. 다국적군기는 스커드미사일 파괴를 위해 30일까지 1천5백회를 출격했다. 스커드 요격을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 33발이 발사돼 모두 요격시켰다.
고정식 스커드미사일기지 30곳을 모두 파괴했다. 미사일 생산기지 50곳도 파괴해 사실상 주요생산능력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동식도 적어도 3개 이상 파괴했다.
파월 합참의장이 이미 설명한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보급선을 모조리 끊은 후 공화국수비대를 섬멸하는 것인데 지금 주요 보급선이 성공적으로 차단돼 가고 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워싱턴=정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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