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8천만불 추가지원/1차 합쳐 5억불 현금은 1억천만불/국회에 곧 파병동의안 제출키로정부는 30일 걸프전쟁과 관련,미국 등 다국적군의 후방수송 지원을 위해 군수송기(C130) 5대를 2월초순 파견하는 한편 전비추가지원금 2억8천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고 이상옥 외무장관이 이날 발표했다.
정부는 군수송기와 함께 정비·통신·기상요원 등 보조병력 1백50명을 추가파견키로 했으며 이를 위한 군수송단 파병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추가 재정지원금 중 1억7천만달러 상당은 군용트럭,방독면,군복 등 재고 군수물자 및 장비로 제공하고 나머지 1억1천만달러는 현금 및 우리 민간항공기·선박을 이용한 수송수단 지원으로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외교경로를 통해 미측에 공식 통보했으며 이에 앞서 29일 밤 이 외무장관이 도널드·그레그 주한 미 대사에게 우리측의 내부결정사항을 통고했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다국적군 및 전선국가에 2억2천만달러를 제공키로 결정한 바 있어 추가지원으로 걸프전쟁에 모두 5억달러를 제공하게 됐다.
정부는 이 밖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군의료지원단을 추가로 파견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무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번 추가지원은 다국적군 특히 미국을 위한 것이며 주변국 경제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 용도 및 내역은 한미 양국간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월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걸프사태 재정공여국 조정회의에 유종하 외무차관을 파견,추가지원금의 제공시기 및 용도·방법 등에 관해 미국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종구 국방장관은 이날 『군수송단의 이름을 「한국공군수송단」으로 명명했으며 수송단파견에 드는 비용은 연간 2백98억원(4천만달러)』이라며 『수송기파견은 우리 전투능력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로써 우리나라도 다국적군 대열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하오 총리공관에서 김영삼 대표 등 세 최고위원과 노재봉 국무총리 서동권 안기부장 이승윤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이 같은 추가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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