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으며 동료의원 모두 마음깊이 반성해야 할 때다. 모범이 되어야 할 의원들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집권당 대표로서 깊은 자책감을 느낀다.걸프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원유공급의 70%를 그곳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불안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석유소비를 비롯,근검절약의 정신을 가다듬을 때다.
지방의회선거를 공명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한다. 우리 당은 명예를 걸고 선거타락 과열양상을 철저히 배제,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는 데 앞장서겠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도 공명선거의 철저한 감시자가 되어주기 바란다. 우리 당은 선거과열·물가불안·사회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의회선거를 되도록 빨리 실시할 계획이다. 후보자 공천도 당내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민주적 절차에 따를 것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물가안정과 경제활력의 회복에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노사관계가 안정돼야 한다. 우리 당은 주요정책결정과정에 노사대표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갈 것이며 노동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물가안정은 물론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이 조장되지 않도록 하겠다.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기업·노동자·소비자 등 경제주체와 정당대표가 참여하는 범국민적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 촉진·기술개발투자의 확대를 유도하고 항만·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겠다.
UR협상에서 농수산물 및 서비스분야의 우리측 실리가 최대한 확보되도록 할 것이다. 농어촌 발전기금과는 별도로 연간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농어촌 구조조정에 필요한 추가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 우리 당내에 「농어촌발전기획단」을 설치,장단기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
사치와 낭비풍조의 일소를 위해,특히 지도층과 부유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노태우 대통령이 제창한 새질서 새생활 운동을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
민생치안을 확고히하기 위해 경찰조직개편과 인력·장비보강에 힘쓰겠다. 올해는 반드시 범죄없는 사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학입시에서조차 부정이 생기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방문화 시설을 확충,문화예술의 창작활동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
오래전 제창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국·일본·소련·중국 등 6개국 의원협의체 구성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자 한다.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해나감으로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정치시대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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