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승리 100만분의1도 의심 안해”/“방어로 「석유무기」 사용땐 정당/지상전,적과 맞먹는 무기 쓸것/이란은 회교 이웃… 필요땐 비행기 착륙 당연”이라크의 사담·후세인 대통령은 28일 걸프전 발발 후 서방언론과는 처음으로 미 CNNTV의 피터·아네트 기자와 단독회견,『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1백만의1이라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기자로는 유일하게 이라크에 남아 있는 아네트 기자는 이날 하오 4시 바그다드의 호텔에서 고위관리로부터 후세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고받았으며,자동차로 1시간 동안 달려 교외의 어느 방갈로에서 후세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아네트 기자는 그곳에서 1시간 동안 기다린 후 후세인과 만나 약 2시간 동안 대담했다고 밝혔다. 아네트 기자는 후세인 대통령이 시종 여유있게 인터뷰에 응했으며 『그와의 회견은 등줄이 오싹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의 주요내용이다.
페르시아만의 기름유출사건에 관해 묻겠다. 미국의 주장처럼 이라크가 쿠웨이트지역의 원유 송유관 꼭지를 열어 페르시아만을 기름으로 채운 것인가.
『미국이 이라크 유조선을 공격하고 지상의 원유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원유를 무기로 쓰고 있다. 미국은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만일 이라크군 사령군들이 참호를 기름으로 채워 불을 붙인다든지 다른 어떤 수단으로 자체방어에 원유를 사용했다면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라크가 바다에서 자체방어를 위해 원유를 사용한다면 이라크의 이런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미국과 이라크 중 누가 여기에 책임이 있는가를 밝혀줄 것이다』
귀하는 원유를 군사무기로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이미 말한 그대로이다. 문제는 명백한 것이다』
이란으로 날아간 이라크기에 관해 설명해 달라.
『이라크와 이란은 같은 회교국이며 이웃이다. 과거가 어쨌든 양측은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대결상태를 이슬람교와 이교도간의 싸움이라고 본다. 만일 어떤 이라크기가 이웃 이란에 내려앉을 필요가 있다면 양국간의 정신·관습·역사 등에 비추어볼 때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 비행기들은 전쟁에 다시 쓰일 것인가.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이란의 결정과 규정을 존중할 것이다』
이 비행기들은 다시 쓰일 것인가.
『각각 그 나름대로의 상황이 있는 것이다』
포로로 잡은 다국적군 조종사들을 전략지역에서 인간방패로 이용할 것인가.
『이라크 학생들은 서방이나 영국 그리고 아마 세계 어느 곳에서든 불공정하게 구금되고 있다. 이라크 출신 아랍인들에게는 제한들이 가해지고 있다』
포로를 인간방패로 쓴다는 것은 전쟁 바로 다음날 모든 포로를 제네바협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제네바협정은 이라크 학생들을 서방의 감방에 집어넣도록 허용하고 있는가. 지난해 우리가 잡고 있던 외국인질을 석방하면 평화를 유지하겠다던 거짓 정치인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이 5천명의 인질을 잡고 있었다면 부시가 바그다드를 공격했을 것인가』
쿠웨이트에서의 지상전에서 화학무기를 쓸 것인가.
『적이 우리에게 쓰는 무기에 맞먹는 무기를 우리는 사용할 것이다』
다국적군은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라크도 화학무기를 쓰지 않을 것인가.
『그런 뜻이 아니다. 이라크는 이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무기에 맞먹는 무기를 쓸 것이라는 것이다』
비재래식 무기는 어떤 것이 있는가.
『소제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한 알후세인미사일로 지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리고 핵·화학·세균무기 능력도 갖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보듯이 우리를 누르려던 공중우위는 실패했다. 오직 재래식무기만으로 균형을 유지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어떤 나라도 많은 피를 흘리지 않도록 기도한다. 또한 우리는 강요된 수단을 취하는 것을 강요당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전쟁은 얼마나 오래갈 것으로 보는가.
『신만이 안다. 이라크는 전쟁의 용맹을 갖고 세계의 존경을 결국 받고 말 것이다. 많은 피가 흐를 것이다. 많은 피가…』
대화의 가능성,협상의 가능성은 어떤가.
『그것은 부시에게 달려 있다. 대화는 이라크 땅의 국민과 서방,그리고 전세계의 국민들 사이에서만 있을 수 있다』
늘 승리를 말해왔는데 결과에 대해 어떤 의심을 갖지 않는가.
『1백만분의1의 의심도 없다』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미국인의 안녕을 빌며 그들의 아들들이 아무도 죽지 않도록 기도한다. 이라크의 모든 국민은 이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그리고 그 외 다른 모든 고귀한 영혼들에게 감사한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워싱턴=정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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