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15일 이라크를 빠져나와 그 동안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고 있던 최봉름 주이라크 대사가 29일 상오 대한항공 편으로 일시 귀국했다.최 대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당초 이라크 인근국에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아 일시 귀국했다』면서 『전쟁 이후에도 우리나라와 이라크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라크는 군의료진 파견에 대해서는 우리측과 이견을 보였으나 다른 면에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의 다국적군 지원에도 불구,우리나라의 인상이 좋고 공사수주 등 이라크에 대한 업적이 많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사는 이라크에 잔류중인 현대건설 직원의 대피문제와 관련,『바그다드 출발 직전 현대측으로부터 잔류직원들의 출국비자를 모두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이라크 외무부에 이들의 출국에 협조해줄 것을 특별히 요청했다』면서 『현대건설로서도 장비나 자재의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을 잔류시킬 필요를 느꼈으며 오히려 잔류지원자가 많아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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