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30㎾급 24시간 공급 4억6,000만원 들여 11월 완공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오는 11월부터 국내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이 가동돼 24시간 전기공급이 가능해진다.
동자부는 29일 그 동안 디젤발전기를 통해 부분적으로 전력이 공급돼 온 마라도에 상시전기공급체제를 갖추기 위해 오는 5월 30㎾급 태양광발전시설공사에 착수,1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가 마라도에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시설을 운용키로 결정한 것은 제주도에서 11㎾ 떨어진 국토 최남단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 마라도 어린이들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라도 어린이들은 지난해 7월 당시 강영훈 국무총리가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현지를 방문했을 때 『우리도 깜깜한 밤에 밝은 빛을 비추는 전깃불이 들어오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부탁했는데 이것이 계기가 돼 동자부 한전 동력자원연구소 제주도당국 등에서 합동으로 실무조사단을 구성,마라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 것.
실무조사단은 마라도의 입지 기후조건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10만평에 이르는 면적에 나무 하나 없고 사면이 절벽상태인 이 고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은 풍부한 일조량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현재 27가구 86명의 주민들은 시중에서 구입한 18㎾급 디젤발전기로 전기를 자체공급하고 있으나 전력이 약한 데다 1가구당 월 2만7천원의 연료비부담으로 하루 2∼3시간밖에는 사용치 못하고 있는 실정,
이 같은 연료비부담은 한전전기요금에 비해 6∼7배나 비싼 수준이지만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연료비의 부담이 전혀 없을 뿐더러 공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마라도에 설치하게 될 태양광발전시설은 이미 가동중인 전남 하화도(20㎾)와 경기 아차도(4㎾)보다 용량이 훨씬 큰 30㎾급으로 한전의 연구개발충당금 4억6천만원을 투입,건설하게 된다.
동자부는 마라도에서의 태양광발전운용 결과가 좋을 경우 전국 50호 미만 도서에 전면적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가동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방준식 기자>방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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