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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기,레바논서 공습훈련/갈수록 수렁 걸프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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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기,레바논서 공습훈련/갈수록 수렁 걸프전 이모저모

입력
199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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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테러대비 수인헬기 가동/섬 탈환 쿠웨이트병 땅에 키스/“이라크기 이란행은 「이」와 확전 대비용”○팔 난민촌 상공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8일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공습훈련을 실시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12대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베이루트 남부 40㎞지점에 위치한 시돈과 팔레스타인 난민촌지역에서 반복적인 저공비행과 함께 군사훈련을 시작했으며 이중 6대는 팔레스타인 난민촌 위로 모의 폭격연습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군당국의 분석에 따라 이스라엘정부는 27일 공습경보가 울릴 때 외출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새로운 제재조치를 마련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모세·아렌스 국방장관이 27일 서명한 이 규제조치는 아직 처벌내용을 구체화 하지는 않았지만 관리들은 처벌이 그 다지 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6번째 미사일공격을 받은 뒤인 27일 이스라엘정부는 2개 유력지가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촉구하고 나선데 반해 이날 열린 각의에서 보복은 불가피하되 그 시점과 방법은 따로 결정한다는 기존의 자제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주례각의가 끝난 뒤 이츠하크·샤미르 총리의 측근인 예후드·올메르트 보건장관은 『기존의 전쟁정책에 대해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익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날 「비이성적인 자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아랍인들 사이에 위세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아랍인들 사이에 위세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신호」를 주도록 미국측에 촉구.

한편 모세·아렌스 국방장관은 이날 미 ABC TV방송의 「데이빗·브링클리와 함께 금주를」이라는 프로에 등장,『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팔레스타인인들에 넘겨 주라는 충고를 따랐더라면 지금쯤 후세인의 공군과 미사일이 그곳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번 걸프전 이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평화 협상에서도 현재의 점령지에 대한 고수의사를 분명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시리아 비난

○…다국적군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시리아는 이라크와 「한통속」이라고 다비드·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8일 공개적으로 비난.

걸프전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발표한 최초의 대시리아 공식성명에서 레비 장관은 『시리아는 이라크와 같은 캠프안에 있으며 다국적군 대열에 동참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돌변할 것』이라고 지적,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

○위장용 리무진도 운용

○…미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테러공격에 대비,암살자를 혼란시키기 위해 유인용 헬기와 리무진을 운용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해병대 1호기 외에 평상시에는 다른 헬기 1대만을 가동해 왔으나 지난 26일 부시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올 때는 유인용 헬기 3대를 동원했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 23일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의 한 호텔 만찬에 참석했을 때는 대통령이 탑승한 리무진과 똑같은 성조기와 대통령기를 단 리무진 3대가 동원됐다.

○영 “목표 쿠탈환 이상”

○…톰·킹 영국 국방장관은 27일 동맹국들의 전쟁목표는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 내는 것 이상이라고 밝혔다.

킹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결정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라는 것이었다며 이라크가 「동맹국들이 철수하자 마자 다시 가동할 수 있는」전쟁 무기들을 그대로 둔 「고약한 상태」로 철수한다면 이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

그는 이어 『그것은 싸울 준비가 된 사람들에 대한 명백한 배반』이라며 『우리는 절반만 끝낸 상태서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나 벅찬 순간”

○…쿠웨이트 병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이래 최초로 지난주말 다국적군에 의해 탈환된 카루섬에 상륙한 후 땅에 엎드려 입맞춤을 하고 쿠웨이트기를 게양했다.

아직도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가족들의 피해를 우려,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쿠웨이트 병사는 『그것은 너무나 벅찬 순간이었다. 나는 섬에 상륙한 후 엎드려 땅에 키스를 하고 국기를 꽂았다』며 감격스러운 표정.

○…이라크 공군기가 대거 이란으로 넘어간 것과 관련,일부 서방분석가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끌어들인 확전 이후를 대비한 고도의 전술이라고 분석해 주목.

이들 분석가들은 이라크는 당분간 이란 요구대로 그들의 공군기를 이란에 두고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 들이기 위해 보다 극적인 도발을 감행한 뒤 이를 공군기를 빼 가겠다고 요청할 지도 모른다고 추리.

이란은 걸프전쟁에 있어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므에도 불구,미군의 걸프주둔을 비난해 왔으며 마흐디·카루비 이란 국회의장은 27일 이스라엘이 전쟁에 개입하면 다른 회교국가들과 함께 이스라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라크 난민 1백30명

○…이라크 국경부근의 이란 난민촌에는 걸프전 발발 이래 최초의 이라크 피란민 36명을 포함한 1백30여 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다고 이란의 관영 IRNA통신이 28일 보도.

이 통신은 이들 이라크인들은 이라크가 작년 8월2일 쿠웨이트 침공과 함께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한 이후 최초의 이라크 피란민이라며 이란 붉은 초승달시가 마련한 임시 난민촌에 수용될 것이라고 설명.<외신=종합>

○백악관 밖서 첫 연설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걸프전쟁 후 처음으로 백악관밖의 일반집회에 참석,이번 전쟁을 「정의의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워싱턴 셰라튼 호텔에서 열린 전미종교방송자협회에 나와 연설하는 가운데 모든 전쟁이 정의의 전쟁이라고 주장하게 마련이지만 정의의 전쟁이 되기위해서는 참다운 증거가 있어야 하는 데 걸프전쟁이야말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쟁은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잔인한 침략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것이고 미국은 이 전쟁을 통해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첫째 증거라고 했다.

미국인들은 이라크 국민을 존중할 뿐 아니라 이라크를 파괴할 생각은 없으며 오직 사담·후세인 정부를 밀어내는 것 뿐이라고 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양측 피해상황 (한국시간 28일 하오 7시 현재)<외신=종합>

●구분 다국적군주장 이라크군주장

군 인 다국적군 1명

사 망 이라크군 48명 90명

민간인 다국적측 13명

이라크측 10명 123명

전투기 다국적군 25대 269대

이라크군 46대

포 로 다국적군 27명 20여명

이라크군 1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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