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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근로자 9명 테헤란 도착/11명도 모두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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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근로자 9명 테헤란 도착/11명도 모두 무사

입력
1991.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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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를 빠져나와 이란으로 대피한 현대건설 직원 9명은 26일 하오(한국시간) 중간기착지인 바크다란을 출발,27일 새벽 버스 편으로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2∼3일 머물며 출국수속을 밟은 뒤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26일 밝혔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라크에 잔류중인 나머지 13명 가운데 현지인과 결혼한 2명을 제외한 11명도 조만간 이란으로 무사히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대건설 직원 22명은 전쟁 직후인 지난 18일 하오 바그다드 동부 바쿠바에 집결했다가 교통편 때문에 1진 9명이 먼저 출발했다』면서 『2진으로 대피한 나머지 11명은 아직 바쿠바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피자 명단=김종훈 이사(49) 김무웅 부장(48) 임풍호 차장(40) 문동락 대리(43) 김효석(36) 백종호(29) 임진수(30) 김명균(30) 김봉길씨(49)

◎“하루빨리 보고 싶어”/국내 가족들

이라크에서 탈출한 현대건설 근로자 9명의 국내 가족들은 빨리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른 직원들도 무사히 귀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26일 아침까지도 여러 차례 명단을 확인해보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라크사업본부장 김종훈 이사(49·서울 동작구 상도동56)의 집에서는 노모 정정숙씨(75)와 부인 오정옥씨(44),1남2녀의 가족들이 얼싸안고 기뻐하면서 그 동안의 걱정을 서로 위로했다.

부인 오씨는 『남편이 현지에서 총책임을 진 사람이어서 아직 탈출하지 못한 근로자들의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백내장수술을 받은 뒤 걱정까지 겹쳐 누워지냈던 어머니 정씨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함께 걱정해준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바그다드에서 차량정비를 하던 김풍길씨(49·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 705동 901호)의 부인 안정애씨(45)는 이웃 8단지에 사는 시어머니 이정희씨(76)에게 달려가 눈물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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