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실패 부총리 해임 건의 용의는”국회는 26일 상오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계속했다.
질문에 나선 김문원 정동호 유기준(이상 민자) 이희천 김득수 의원(이상 평민) 등은 ▲UR과 관련한 농업대책 ▲주택·교통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날 뇌물외유와 관련,물의를 빚고 있는 무협의 무역특계자금 사용내역을 모두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이희천 의원은 『무역특계자금은 지난 69년부터 조성돼 대통령실·안기부·상공부·외무부·경제기획원 등에 사용되었고 지난 88년부터는 국회에도 일부 지원되고 있다』며 이 자금의 조성경위와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특히 역대 상공부 장관·차관보 등의 해외출장 때 대부분 정부지급여비 외에 특계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지원의 총규모와 뇌물해당 여부 등을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와 함께 『농정의 실패책임을 물어 총리는 이승윤 부총리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봉서 상공장관은 답변에서 『최근 무역마찰이 잦아지면서 국제의원외교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무역특계자금의 극히 일부가 국회의원들의 통상외교에 충당돼 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부 등 정부기관의 통상업무와 관련해 국가예산 지원으로는 부족한 일부 부분에 특계자금이 사용돼 왔다』며 『그러나 청와대·안기부·공보처 등에서는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상공부 장관의 활동비로 제공된 것은 대외 통상외교를 위해 사용된 것이므로 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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