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한 주였다.전쟁발발 직후 단기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지난주 들어 장기전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어적인 투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의 폭락세,24일의 급등세를 제외하고는 장중에도 몇 번씩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혼미한 장세가 계속됐다.
방어적인 투자로 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지난주 하루평균 거래량은 1천만주에도 못 미치는 9백71만주에 불과했다.
증권사관계자들에 따르면 월 중순까지만 해도 몇만 주 단위로 주문을 내는 등 공격적이었던 큰손들이 지난주 들어서는 재료관련 위주로 몇천 주씩 쪼개 주문을 내는 등 극히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장세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큰손들이 한층 조급해져 며칠 사이에 주식을 사고파는 단기매매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매매가 성행함에 따라 월초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미수금과 신용융자잔고가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던 고객예탁금은 줄어들기 시작,증시에너지가 점차 소진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주에도 걸프전의 전황에 따라 주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 자금사정 호조 ▲국제원유가 배럴당 20달러 이하 가격유지 등이 호제로 작용하는 반면 ▲단기매매 성행 ▲종합주가지수 6백70∼7백대의 대기매물 과다 포진 등이 악재로 도사리고 있다.<유영환 기자>유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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