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대신 오만 입항땐 셔틀서비스료까지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유조선에 대한 선체 및 화물보험료가 급등,원유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동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타누라항의 경우 화물보험료가 걸프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7월31일에 0.0275%였으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15일 0.5%로 뛰었으며 25일 현재 3.5%까지 폭등하고 있다.
또 선체보험료도 사태 직전의 0.0375%에서 이날 현재 5%로 1백33배나 치솟아 원유 1배럴당 보험료를 1.5∼2.0달러나 추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전쟁보험료의 급등 외에도 사우디의 경우 입항을 꺼리는 유조선들에 오만까지 원유를 실어다 주는 셔틀서비스 대가로 배럴당 2달러씩 받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원유가가 인상되는 결과를 빚고 있다.
호남정유의 원유담당이사 명영식씨는 『현재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부담이 되고 있지 않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상당한 가격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까지는 사우디의 전쟁보험료와 셔틀서비스요금이 가장 비싼 수준이나 전쟁이 확산될 경우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오만·이란·카타르 등의 보험료와 셔틀서비스료도 급등할 전망이어서 전반적으로 원유도입가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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