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잔류중 연락이 끊겼던 현대건설 직원 22명 가운데 9명이 25일 하오 5시(한국시간) 이라크를 탈출,이란국경을 넘어 국경도시 코스라비에 도착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이들 9명은 이란 이민국의 보호하에 있다가 26일 새벽 2시 국경에서 1백㎞ 떨어진 바크다란에서 홍충웅 영사 등 주이란 대사관 직원 2명과 유풍 현대건설 테헤란 지사장에게 신병이 인도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 이후 현대건설에 고용된 방글라데시인 27명과 함께 바그다드를 출발,70㎞가량 떨어진 바쿠바시에 잠시 머문 뒤 이란국경 쪽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버스 편으로 테헤란에 도착,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항공 편이 마련되는 대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밤까지 탈출자의 명단과 잔류자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바그다드 사업본부 직원 11명 중 현지여인과 결혼한 박휴중(36),이영철씨(32) 등 2명을 뺀 9명이 먼저 이란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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