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개편대로 폭 0.8㎞ 길이 1.6㎞ 쑥밭/고공비행 육안관찰 안돼… 「하노이 초토화」 유명첨단무기의 경연장이 되다시피한 이번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군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무기는 50년대에 개발된 B52G폭격기일 것이다.
월남전에서 「융단폭격」이란 새 용어를 만들어내며 그 「악명」을 떨쳤던 B52G폭격기는 첨단컴퓨터 등으로 전력을 재무장,이번 다국적군 공습대열의 최일선을 맡고 있다.
B52G의 가공할 위력은 1만6천m의 고공을 비행하며 1만5천㎏이 넘는 폭탄을 동시에 뿌려 공격목표지역을 완전 초토화하는 것이다.
항상 3대가 1개 편대를 이뤄 함께 폭격을 퍼붓는 B52G의 목표가 되면 폭 0.8㎞ 길이 1.6㎞ 이내 지역에는 풀 한 포기 남김없이 모든 지상구조물이 사라져 버린다.
더욱이 지상에서는 B52G의 모습이나 심지어 비행소음도 들을 수 없이 고공을 날기 때문에 더욱 공포를 가중시킨다. 현재 이라크가 보유한 수많은 방공무기 중 유일하게 B52G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지대공SAM2미사일뿐이다.
B52G는 72년 미 공군의 크리스마스 하노이 공습 때 하노이시 대부분의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어 그 위세를 떨쳤었다.
현재의 B52G폭격기는 월남전 때 사용된 B52D모델과 외형은 같지만 내부를 정교한 전자장비로 개조한 최신 모델. 계속된 개량작업을 통해 폭격의 정확도나 방어체계가 현저히 발전했다. 이 때문에 폭탄 적재량은 월남전 때보다 반 이상 줄었다.
전장 49m,최대 시속 9백52㎞로 연료 재공급없이 1만2천㎞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승무원 6명이 탑승한다.
이번 걸프전에서는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과 특히 견고한 이라크의 방어진지 및 정예 공화국수비대를 분쇄하는 데 집중 투입되고 있다.<조상욱 기자>조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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