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일 피란기도 격추” 경고/미,「스커드 사냥」 치중 작전 차질/다국적군 특수부대 쿠웨이트침투설○…이라크 방공사령관이 걸프전쟁 개전초에 다국적군의 폭격에 대한 방공망을 잘 조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세인 대통령의 직접명령에 따라 처형됐다고 바레인의 알이암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시의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방공사령관이 이틀 전에 처행됐다고 말했으나 이 장군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또 이라크의 공병대 사령관 압델·자비르 준장이 다국적군의 공습중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세인 전략 일단 성공
○…미 공군이 때아닌 스커드미사일 사냥에 몰두하는 바람에 쿠웨이트 북부와 이라크 남부에 포진하고 있는 정예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공중공격이 지연되는 등 다국적군의 당초 작전계획 수행에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
미군당국에 의하면 이라크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군사적으로 별 위력은 없으나 현재의 걸프전쟁에 엄청난 정치적·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미군 항공기들은 연일 스커드발사대의 수색과 파괴임무에 대거 동원되고 있다는 것.
미군당국자들은 『지금과 같은 양상의 스커드 사냥작전은 당초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스커드 공격은 전쟁의 장기화를 노리는 사담·후세인의 전략이 일단은 성공하고 있음을 시사.
○이라크 보수능력 탁월
○…전투기와 장비의 대부분을 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공군이 폭격으로 파괴된 활주로들을 24시간내에 최고 20%까지 보수해내고 있기 때문에 미군 사령부는 매일 변화하는 목표물들을 공격해야만 한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3일 토로.
미 합참 작전국장 토머스·켈리 중장은 활주로,철도,송유관들은 폭격하기가 어렵고 또한 쉽사리 보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도 연료부족
○…다국적군 소속 항공기 탱크 전함 등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원유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군의 원료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외국으로부터 연료를 수입하고 있다고 사우디석유부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사막의 폭풍작전에 소요되고 있는 연료량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2월 이래 8백만배럴 상당의 석유를 수입했다는 것.
○…이집트의 중동통신 MENA는 24일 사우디 전선으로부터의 보고에서 다국적군의 특수부대가 이날 새벽 쿠웨이트 영내의 이라크 전선 배후에 잠입,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지상군 공세에 앞선 준비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
이 통신은 작전의 내용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 특수부대의 임무는 정보수집 및 이라크군 후방을 교란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이라크군이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쿠웨이트 국경 근처에 파놓은 개천 위에다 다리를 세우는 다국적군의 공병대 차량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유전연기 곧 중국 확산
○…이라크에 의해 폭파돼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2주 안에 중국과 북미지역 상공까지 밀려올 것이라고 호주의 기상학자들이 24일 예견.
멜버른에 있는 영 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기상학자들은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투영도를 작성해본 결과,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14일 이내에 북반구의 대부분 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라크내에서 훈련받은 테러범들로 구성된 전세계적인 테러망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24일 보도.
타임스지는 이같은 단서가 필리핀 주재 이라크대사관이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 19일 마닐라 미문화센터 폭탄테러 미수사건을 조사하면서 발견됐다고 말하고 23일에는 이 단서를 이용,태국의 방콕에서 이라크인과 요르단인 테러용의자를 각 2명씩 체포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에 지원금을 약속한 일본은 이라크의 적이 됐으며 피란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될 일본의 항공기들을 격추시킬 것이라고 24일 동경 주재 이라크대사가 말했다.
○…호스니·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24일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은 어린 아이들의 장난감 폭죽과 같은 것이라고 조롱하면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 철수를 약속함으로써 걸프전쟁의 비극을 끝내라고 호소.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특별히 소집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에 쏘아진 『정치적 미사일들』이 다른 나라에서 약간의 시위를 촉발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나 걸프전쟁의 승리나 다른 나라들의 지지는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
○…이라크는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4천명 이상의 어린이와 노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인도적 사절단을 바그다드로 파견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던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이라크 보건부는 지난 14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와 유엔국제아동기금에 대해 『이라크인에게 부과된 경제적 금수조치로 의약품과 식량 및 어린이용 우유의 심각한 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와 노인 4천2백24명이 사망했다』고 말하고 『이러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평가할 유엔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미,우주선 동원 계획
○…내달 26일 발사될 예정인 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는 이라크의 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는 망원경·카메라 등의 장비가 탑재될 것이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연구원이 23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달 2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디스커버리호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는 장비들을 싣고 갈 것이라고 전했는데 디스커버리호는 8일간의 지구궤도 선회비행 도중 걸프지역 상공을 수차례 지나갈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종합>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