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50㎞… 93년 제품화 계획현대 정공이 자력으로 궤도 위에 떠서 달릴 수 있는 실용화단계의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이미 지난해 12월 전기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선보인 적이 있지만 실용화 단계의 제품개발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2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모델명 HML 02인 이 자기부상열차는 승차정원 8명에 최고 시속 50㎞로 자기부상열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컨트롤부문의 프로그램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실용화함으로써 실제 생활에서의 이용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 3.8m,폭 1.5m,높이 1.9m로 중량은 1.4톤이다. 차체의 무게가 규모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이유은 FRP(강화플라스틱)와 알루미늄합금을 주로 사용해 경량화시켰기 때문. 이 열차는 단선 궤도 위를 6㎜ 떠서 달린다.
현대정공은 이미 86년부터 비밀리에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착수,89년에 실험모델을 개발한 후 곧바로 본격적으로 8인승 자기부상열차 제품개발에 들어가 이번에 시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그 동안의 개발비용은 20억원. 현대는 외국기술 도입에 의한 로열티 지급 등이 없었기 때문에 개발비용이 오히려 적게 들었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이번의 저속열차 개발을 바탕으로 93년 대전엑스포에 전시운행할 승차 정원 60명의 대형모델을 곧바로 개발할 예정. 93년까지는 이 밖에는 공원 기념관 위락시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속 1백㎞ 이내의 저속열차를 제품화하고 2001년까지는 시속 1백∼3백㎞의 도시교통용 중속열차를,2001년 이후에는 시속 3백㎞ 이상의 초고속열차를 각각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열차는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무인 자동원격조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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