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부품 마이크로칩 20%가 일제/통신·야간투시장비등서 미보다 “한수 위”걸프전쟁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의 「스마트무기(정밀공격무기)」의 개발과정에는 일본의 전자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군사력이 일본의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군사분야의 수출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무기체계 중 「일본제」는 포함돼 있지 않으나 일본은 민간·군사분야에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들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으며 또한 실제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미 정부와의 특별한 타협 아래 일부 군사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미국에 넘겨주고 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레이더교란장치에 사용된 마이크로칩 중 최소한 20%는 일본제라고 일본과 미국의 군사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동경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한 전직 미 관리는 『모든 전자부품들은 층층이 일본제 마이크로칩들로 들어차 있는 스파게티같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이 갑자기 부품공급을 봉쇄한다면 우리는 무기생산을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일제부품 없이) 무기를 생산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며 시간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걸프전쟁에서 사용한 무기들을 직접 설계했다 하더라도 그 무기들의 생산과정에서는 미국내에서 쉽게 제작할 수 없는 것들도 포함돼 있어 일제 부품들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군사 기술분야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증가는 많은 미국의 방산업체들이 펜타곤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이 민간·군수산업간의 통합을 확대해온 결과인데 일례로 일본 최대 방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총수입의 16%만을 군수 생산분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이 특히 목표물 정밀공격,적외선을 이용한 통신 및 야간투시장비 등의 군사기술분야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일 양국은 군사기술협력협정을 체결,잠수함의 탐지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소자(자성을 없애는 것)기술,새로운 군함 및 장갑차용 철강,세라믹 엔진,적외선 탐지장비 등 5개 분야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로이터=연합>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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